경남 고성에 본사를 둔 해양플랜트·조선 전문기업인 삼강엠앤티가 ‘SK오션플랜트’로 이름을 바꾸고 글로벌 해상풍력 전문기업으로 거듭난다.

SK오션플랜트 임직원들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앞에서 세계 최고의 해상풍력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미래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SK오션플랜트 제공.

삼강엠앤티는 지난 31일 공시를 통해 SK오션플랜트로 사명을 변경하고 새로운 CI(Corporate Identity)와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고 1일 밝혔다.

SK오션플랜트는 바다를 의미하는 ‘오션’에 심는다는 의미의 ‘플랜트’를 합성한 용어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바다에 미래를 심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SK오션플랜트는 사명 변경을 계기로 세계 최고의 해상풍력 전문기업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삼강엠앤티는 2020년 국내 최초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수출에 성공한 이후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2019년 적자였던 영업이익은 2020년 290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2021년 SK에코플랜트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투자가 결정된 이후 대만 6000억원 규모 수주, 일본 해상풍력 재킷 최초 수출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경쟁력을 갖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조 역량과 SK그룹 편입에 따른 신뢰도 향상, SK에코플랜트의 해상풍력 기반 그린수소 밸류체인 구축 등이 실적 급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앞으로 SK오션플랜트는 사업 영역 확장과 글로벌 거점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은 물론 부유식 해상풍력과 해상변전소 등 해상풍력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청사진이다. 이를 위해 경남 고성에 해상풍력 구조물 생산을 위한 신공장도 건설 중이다.

해상풍력은 육상풍력에 비해 터빈의 대형화와 발전단지의 대규모화가 가능하고, 소음이나 경관훼손이 적어 수용성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 전 세계 해상풍력발전 시장규모가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는 글로벌 해상풍력 설비용량이 2020년 35GW 규모에서 2030년 270GW, 2050년 2000GW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이사는 “매출액 중 수출비중 91% 등 독보적인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SK그룹의 일원으로서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풍력 전문 기업으로 입지를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