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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 한국민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중단을 통지한 지난 10일 광주 북구 중국비자서비스센터가 운영 시간이 지나 문이 닫혀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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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중국 수출이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현지 봉쇄로 극심한 부진을 겪은 데 이어 올해 역시 ‘단기 비자 발급 중단’이라는 돌발 악재로 사면초가 상황에 직면했다. 지난해 수출 손실을 만회해야 하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은 중국으로의 출장길이 사실상 막히면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대중국 상위 10대 수출 품목 중 7개 품목이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국 1위 수출 품목인 반도체(489억 달러)는 8.3% 늘었지만 증가 폭은 2021년(25.9%)보다 대폭 축소됐다. 2위인 합성수지(86억 달러)는 3.9% 감소했다.
이 밖에 ▷무선통신기기(-1.1%) ▷평판 디스플레이 및 센서(-15.0%) ▷석유화학 중간원료(-2.5%) ▷석유제품(-36.8%) ▷반도체 제조용 장비(-24.3%) 등의 수출액도 모두 하향 곡선을 그렸다.
이는 지난해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등으로 현지 경기가 둔화한 데 따른 결과다. 주요 수출 품목이 부진한 실적을 내자 지난해 연간 기준 대중국 수출액은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 대중 무역수지는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문제는 올해 상황이 더 안 좋아졌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이 우리 국민에 대한 단기·경유 비자 발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대중 수출이 악화일로를 걷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대중국 수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까지도 감소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대중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23.7% 급감했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이번 조치로 장기 체류 주재원이 많은 대기업보다 필요시 수시로 현지에 인력을 파견하고 세일즈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중소·중견기업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은 중소기업 수출에서도 가장 큰 비중인 18%를 차지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대중국 수출액은 지난해 9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하며 이미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11월에는 수출액이 20% 넘게 줄며 감소세가 가팔라졌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우리 국민에 대한 중국의 단기·경유 비자 발급 중단에 따라 지난 12일 코트라 내에 ‘차이나 무역지원 데스크’를 설치하고 ▷단기비자 발급 중단 관련 정보 제공 ▷긴급 서비스 및 애로 해소 등을 지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