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프랜차이즈 카페들도 비슷
- 백화점은 패딩 10% 이상 하락
기록적으로 포근한 11월 날씨에 유통가는 희비가 갈린다. ‘아이스’ 음료를 판매하는 카페는 웃었고, 백화점은 포근한 날씨 탓에 겨울 의류가 팔리지 않아 울상이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아이스 음료 선전이 돋보였다. 스타벅스 자체 조사 결과 전체 대비 아이스 음료 판매 비율이 지난해 64%에서 올해 76%까지 상승했다. 이는 티 베이스 음료에서 두드러졌는데, ‘아이스 유자 민트 티’는 지난해 11월 대비 판매량이 66% 늘었고, ‘아이스 자몽 허니 블랙티’도 10% 증가했다.
부산의 카페들도 사정은 비슷했다. 부산에 본사를 둔 베러먼데이 커피는 지난해 11월 대비 아이스 아메리카노 판매가 207% 늘었다. 블루샥 커피 권재혁 대표는 “확실히 올해 아이스 음료 판매가 지난해 보다 많아진 것이 체감된다”고 말했다.
아이스 음료 선전에는 따뜻한 날씨가 큰 역할을 했다. 지난달 전국 평균 기온은 9.6도를 기록했다. 기상 관측망이 전국으로 확충된 1973년 이후 상위 4위에 해당한다. 특히 부산의 지난달 평균 기온은 14.4도로 1905년 이후 최고치였다. 베러먼데이 김광역 운영총괄이사는 “통상 11월엔 아이스 음료 판매가 꺾이는 시기다. 하지만 올해는 꾸준히 지속됐다”며 “따뜻한 날씨와 코로나19 감소세로 테이크아웃 음료 판매량 자체도 많이 는 것 같다”고 했다.
따뜻한 날씨가 백화점엔 희소식이 아니었다. 부산지역 한 백화점은 올해 11월 겨울 패딩 점퍼 판매가 10% 이상 하락했고, 여성복과 남성복도 각각 3~5% 감소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기온이 영상 10도를 웃돌면서 방한용품을 찾는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12월부터 겨울옷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