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외지인 점령한 사외이사, BNK 회장도 좌지우지

회장 선임 결정권 쥔 임추위, 위원 6명 중 부산 인사 1명

  •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  |   입력 : 2022-12-06 20:39:26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이사진 구조가 낙하산 빌미
- 지역·내부여론 반영 어려워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임의 키를 쥔 사외이사 가운데 부산에서 활동하는 인사는 사실상 1명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과 내부 사정을 제대로 모르는 인사들이 BNK금융지주를 좌지우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6일 부산 남구 부산은행 본점 1층 로비에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거를 앞두고 ‘낙하산 반대’를 주장하는 현수막 등이 설치돼 있다. 전민철 기자
BNK금융지주는 오는 13일 임원후보자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어 최고경영자(CEO) 후보군(롱리스트·Long-List)을 확정한다. 후보군에 자동으로 포함되는 BNK 계열사 대표 9명 외에 외부 자문기관에서 추천한 인사 10명 등 19명이 대상이다. 임추위는 서류 심사로 1차 후보군을 압축한다. 경영계획 발표(프레젠테이션)와 면접, 외부 평판 조회 결과를 반영해 2차 후보군을 정한다. 마지막으로 심층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자를 이사회에 추천한다.

그러나 차기 회장 선임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임추위원 중 부산에서 활동하는 인사는 1명뿐이다. BNK금융지주 이사회는 8명으로 구성된다. 이들 중 회장 후보군에 포함된 안감찬 부산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를 제외하고 나머지 사외이사 6명이 임추위를 구성한다. 임추위원장인 허진호 변호사를 비롯해 유정준 전 한양증권 대표, 이태섭 전 한국주택금융공사 감사, 김수희 변호사, 최경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박우신 전 롯데케미칼 상무 등이 임추위원이다.

사외이사 임추위원 6명 중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의 부산상고 동문이자 경성대 경영학부 교수 출신 이태섭 이사를 제외한 5명은 수도권에서 활동한다. 최경수 전 이사장은 김 회장에 이어 현대증권 대표를 지냈고, 유정준 전 대표는 한양증권 대표 시절 부국증권 대표였던 김 회장과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일한 여성·30대 사외이사인 김수희 변호사는 수도권에 본사가 있는 새벽배송업체 오아시스 법무이사이다. 경남고 출신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법무법인 부산을 운영했던 허진호 변호사는 부산지방변호사회 회장을 지냈지만 지금은 수도권 법률사무소에 있다. 박우신 이사는 BNK금융지주 최대 주주인 롯데 측 추천 인사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임추위도 대부분 서울에서 열린다.

이런 사외이사 구조는 BNK금융지주가 외풍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빌미를 제공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경실련 도한영 사무처장은 “임추위가 다수의 타지역 인사들로 구성된 것이 외풍이나 정치권 영향을 많이 받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라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진행되는 낙하산 인사는 부산시민을 무시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정치권에서는 가장 쉬운 일이 ‘사외이사 흔들기’라고 한다. 지분 하나 없는 사람들이 회장 선임 같은 중요한 결정을 임의로 한다는 것 자체가 위험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3. 3“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6. 6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7. 7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8. 8"차명계좌 적발, 작년 이후 총 3471건…NH농협 가장 많아"
  9. 9[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10. 10“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1. 1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2. 2[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3. 3[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4. 4李대통령, 금융기관 개인정보 유출에 “철저 조사 지시”
  5. 5'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6. 6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7. 7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8. 8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9. 9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10. 10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1. 1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2. 2“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3. 3"차명계좌 적발, 작년 이후 총 3471건…NH농협 가장 많아"
  4. 4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둘러싼 한·미 불협화음 언제까지 이어지나
  5. 5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 급증… 재정 부담 가중될 듯
  6. 6미래대응기금, 국감 쟁점 부상…국회 "재원 지속가능 의문"
  7. 7카카오 월4900원 멤버십 출시…네이버 쿠팡과 3파전
  8. 8SK지주 최태원 지분율 3% 하락…최 회장 재산분할 자금 충당
  9. 9웰컴저축은행도 정보유출…법인고객 정보 2200건 추정
  10. 10"산업용 차등요금제, 기업의 지역이전 효과 극히 불투명"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3. 3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4. 4“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5. 5AI 성착취물 텔레그램방 ‘그놈’…잡고 보니 경찰관
  6. 6부산·울산·경남 일부 비…낮 최고 23∼26도
  7. 7울산바위 배경으로 사진 찍다 추락한 70대 등산객 숨져
  8. 8“차량 흔들린다” 술 취해 소화기로 버스기사 폭행한 60대
  9. 9"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10. 10ADHD 치료제 처방 2년 새 38% 급증…“공부 잘하는 약 없어”
  1. 1“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2. 2‘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3. 3[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4. 4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5. 5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6. 6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7. 7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8. 8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9. 9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10. 10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