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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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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 국면에서도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 온 수출이 주력 품목인 반도체 부진과 중국 내 수입시장 위축 등의 여파로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지난달 무역수지도 외환위기 때인 1997년 이후 25년 만에 ‘8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 전선에 비상등이 켜진 한국 경제가 각종 대내외 리스크와 맞물려 풍전등화 상황에 놓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2년 11월 수출입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국내 전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603억3000만 달러)보다 14.0% 급감한 519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10월 수출액(-5.7%)이 2020년 10월(-3.9%) 이후 2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낸 것이다. 월간 기준 수출액이 2개월 이상 연속으로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처음이다.
산업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주요국 통화 긴축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화물연대 집단 운송 거부 등이 수출 부진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11월 수출 실적의 기저효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당시 수출액은 2020년 11월보다 31.9% 급증해 역대 11월 기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액을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31.0%) 석유제품(26.0%) 이차전지(0.5%)는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주력 품목인 반도체는 29.8%나 급감했다. 경기 둔화에 따른 반도체 수요 약세 등 때문이다. 석유화학 수출액도 26.5% 떨어졌다.
지난달 국내 전체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2.7% 늘어난 589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가스·석탄의 수입액은 지난해 11월(122억1000만 달러)보다 33억1000만 달러 증가한 155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증가율은 27.1%에 달했다. 3대 에너지원 수입액 증가가 무역적자에 큰 영향을 끼친 셈이다.
수출은 감소하고 수입은 여전한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지난달 무역수지는 70억1000만 달러(약 9조1000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이후 8개월 연속 적자 행진이다. 우리나라의 무역수지가 8개월 이상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5년 1월~1997년 5월 연속 적자 이후 25년여 만에 처음이다.
올해 1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누계 무역적자는 425억6000만 달러에 달했다. 연간 기준 사상 최대 무역적자인 1996년(-206억2400만 달러) 기록을 이미 넘어선 상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중소기업인과 가진 간담회에서 “현재 경제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며 “올해 상당 폭의 무역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