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물류가 멈췄다…갈 길 바쁜 경제 먹구름(종합)

화물연대 1만 명 파업 돌입, "안전운임·품목 확대" 촉구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김민정 기자
  •  |   입력 : 2022-11-24 20:35:03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조선업계·건설현장 우려 속
- "미리 조달… 장기화땐 차질"
- 현대차 울산공장은 직격탄
- 부산항 등 주요 항만도 비상

전국 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를 요구하며 24일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전국 주요 항만 등 물류 거점의 운송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전국 화물연대 총파업 출정식이 열린 24일 부산 강서구 신항 앞에 운행을 멈춘 트레일러들이 대열을 이룬 채 주·정차돼 있다. 이원준 기자
민주노총 화물연대 부산지역본부는 24일 오전 10시 강서구 부산신항 삼거리에서 출정식을 열고 파업 개시를 선언했다. 주최 측 추산 1000여 명이 참석한 신항 삼거리 일대는 운송을 멈춘 화물차가 대열을 이룬 채 늘어섰고, 2개 차로를 가득 메운 노조는 “안전운임 품목 확대를 쟁취하자. 화물악법 철폐” 구호를 거듭 외쳤다. 부산을 포함해 전국 16개 화물연대 지부가 각 지역에서 파업에 돌입했으며, 2만2000명으로 추정되는 전국 화물연대 조합원 중 43%(9600명)가 출정식에 참여한 것으로 추산된다.

노조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대상 품목 확대를 강력히 촉구했다. 민주노총 화물연대 본부 이봉주 위원장은 대독사를 통해 “화물노동자는 더 이상 죽음과 고통을 연료 삼아 화물차를 움직일 수 없다”며 “화주기업이 운송료에 대한 모든 결정권을 가지고 최저단가 운임을 결정하는 현실에서 안전운임제만이 화물노동자를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제도”라고 밝혔다.

화물연대 총파업 돌입에 따라 기업체들은 제품 반입과 출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는 완성차를 각 지역 출고센터로 탁송하는 ‘카캐리어’ 조합원들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현대차 직원들이 일부 투입돼 완성차를 이송하고 있다. 조선업계는 화물연대의 파업 예고에 따라 후판, 기자재를 미리 조선소에 들여놓아 당장 파업 영향은 없지만, 2∼3주 정도 지나면 선박 건조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부산항과 인천항 등 전국 주요 항만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날 부산항 전체 평균 컨테이너 장치율(컨테이너 보관능력 대비 실제 보관된 컨테이너 비율)은 항만당국이 미리 여유 공간을 마련해 평소와 비슷(68%)했다. 부산항 반출입량을 각각 보면 반입량은 6589TEU로 평소(1만984TEU)의 60%수준이지만 반출량은 3367TEU로, 평소(9408TEU)의 35%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운송거부 참여자들이 화물을 반입하는 차량은 그대로 들여보내지만 화물은 부두에서 빼내오는 차량은 막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운송거부 사태가 장기화하고 비노조원까지 가세하면 항만을 비롯해 산업계에 미치는 파업 영향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시멘트 운송 기사까지 집단운송거부에 참여하면서 항만뿐만 아니라 각종 건설현장에 철근, 콘크리트 등 공급 차질로 인한 공정 지연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지역의 한 포워딩업체 관계자는 “긴급을 요하거나 미리 선적이 가능한 화물은 사전에 운송 조치를 취해 당장은 피해가 없다. 하지만 운송거부기간이 길어지면 출항해야 할 선박에 컨테이너를 실을 수 없어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8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부산신항을 찾아 운송 차질 상황 등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국내엔 자리 없다…강리호 대만행 모색
  2. 2인천 송도처럼…가덕도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
  3. 3중대재해법 1호 사건, 재판부 배당 오류에 판결 무효될 뻔
  4. 4낙동강 녹조 줄여라…환경부, 녹조 대응 인공지능 등 도입
  5. 5지방세·관세 감면, 인프라 국비 지원…기업유치 날개 기대
  6. 6정신장애인은 잠재적 범죄자? 부산 기초의원 발언 ‘도마 위’
  7. 7‘겨울 호캉스’ 유혹…남국의 휴양지 기분 가까이서 즐겨요
  8. 8수협중앙회장 16일 선거…부경 출신 3파전
  9. 9위성도 없던 시절, 도시 그림 어떻게 그렸을까
  10. 10다급해진 친윤의 安 때리기…장제원은 역풍 우려 몸 낮추기
  1. 1다급해진 친윤의 安 때리기…장제원은 역풍 우려 몸 낮추기
  2. 2황성환 부산제2항운병원장, 부산중·고교 총동창회장 취임
  3. 3“지방분권 개헌…재원·과세자주권 보장해야”
  4. 4친윤에 반감, 총선 겨냥 중도확장…안철수 심상찮은 강세
  5. 5[정가 백브리핑] 방송엔 보이는데 지역행사에선 잘 안 보이는 전재수
  6. 6巨野 상대로. TK 상대로 '나홀로 외로운 싸움' 하는 김도읍 최인호 의원
  7. 7'천공' 관저 개입 논란 재점화, 대통령실 "전혀 사실 아냐"
  8. 8국힘 전대 다자·양자대결 조사서 '안', '김'에 승..."'나'·'유' 표심 흡수"
  9. 9장제원 "사무총장설은 음해, 차기 당지도부서 임명직 맡지 않겠다"
  10. 10安 “가덕신공항 절차 앞서 TK와 동시추진 문제없다”
  1. 1‘겨울 호캉스’ 유혹…남국의 휴양지 기분 가까이서 즐겨요
  2. 2수협중앙회장 16일 선거…부경 출신 3파전
  3. 3명륜동 옛 부산기상청 부지에 ‘보건복지행정센터’ 서나
  4. 4‘빌라왕 사기’ 막는다…보증대상 전세가율 100→90%
  5. 5‘슬램덩크 와인 마시며 추억여행’ 와인 마케팅 열올리는 편의점
  6. 6BNK금융 당기순익 지난해 8102억 원
  7. 7저탄소 연근해어선 보급…이중규제 단순화해야
  8. 8‘럭셔리’ 추가된 롯데백화점 웨딩페어
  9. 9연금 복권 720 제 144회
  10. 10주가지수- 2023년 2월 2일
  1. 1인천 송도처럼…가덕도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
  2. 2중대재해법 1호 사건, 재판부 배당 오류에 판결 무효될 뻔
  3. 3낙동강 녹조 줄여라…환경부, 녹조 대응 인공지능 등 도입
  4. 4지방세·관세 감면, 인프라 국비 지원…기업유치 날개 기대
  5. 5정신장애인은 잠재적 범죄자? 부산 기초의원 발언 ‘도마 위’
  6. 6총경회의 간 넷 중 3명 112팀장 발령…부산 경찰 “찍어내기 인사” 부글부글
  7. 7부산 에코델타시티 특수학교 2026년 문 연다
  8. 8치어 떼죽음 부른 좌광천, 원인은 구리 등 중금속 폐수
  9. 9포괄임금제 손 본다…상생임금위 발족
  10. 104·19혁명 기록 세계유산 추진, 가야 고분군도 올해 등재 도전
  1. 1국내엔 자리 없다…강리호 대만행 모색
  2. 2맨유 트로피 가뭄 탈출 기회…상대는 ‘사우디 파워’ 뉴캐슬
  3. 3WBC에 진심인 일본…빅리거 조기 합류 위해 보험금 불사
  4. 4‘셀틱에 녹아드는 중’ 오현규 홈 데뷔전
  5. 5한국 테니스팀, 2년 연속 국가대항전 16강 도전
  6. 6새 안방마님 유강남의 자신감 “몸 상태 너무 좋아요”
  7. 7꼭두새벽 배웅 나온 팬들 “올해는 꼭 가을야구 가자”
  8. 8새로 온 선수만 8명…서튼의 목표는 ‘원팀’
  9. 9유럽축구 이적시장 쩐의 전쟁…첼시 4400억 썼다
  10. 10오일머니 등에 업은 아시안투어, LIV 스타 총출동
우리은행
해양수산 전략 리포트
저탄소 연근해어선 보급…이중규제 단순화해야
엑스포…도시·삶의 질UP
엑스포를 빛낸 예술품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