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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대출 2금융권에 집중…금리 보전 지원규모 늘려야”

부산시 주요 금융기관 간담회

  •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  |   입력 : 2022-11-23 20:26:06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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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고 시대 경제위기 해법 모색
- 9월 대출 전월비 1조342억 ↑
- 고금리가 54.6% 차지 ‘심각’
- ‘코로나 피해 지원’ 연장 촉구
- 정책자금 한도 7→ 10% 건의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채권시장 악화로 지역 기업의 대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소기업과 영세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부산지역 현실을 반영해 금융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3일 부산시청 회의실에서 박형준 시장 주재로 6개 금융기관과 5개 정책금융기관 및 학계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경제 위기 대응 주요 금융기관과의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부산시는 23일 시청 회의실에서 ‘경제 위기 대응을 위한 주요 금융기관 간담회’를 열었다. 물가 금리 환율이 동시에 치솟는 ‘3고 시대’에 부산지역 금융 위기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박형준 시장 주재로 열린 간담회에는 부산·국민·하나·농협·우리·신한은행 등 6개 금융기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5개 정책금융기관 관계자와 학계 전문가가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급증한 가계·자영업자 부채의 금융기관별 연착륙 방안, 레고랜드 사태 후 금융시장 자금 조달 방안, 금리 인상 국면에서 금융 비용 증가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방안 등이 논의됐다.

시는 향후 기업 대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날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발표한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9월 부산지역 대출은 한 달 새 9766억 원 증가했다. 가계 대출은 주택 거래가 부진하고 대출 금리가 상승하면서 줄었지만(-1374억 원), 기업 대출은 전달보다 1조342억 원 늘어나 증가 폭이 확대됐다. 기업 대출의 89.8%(9287억 원)는 지역 중소기업이 빌린 것이다. 특히 금리가 높은 비은행 금융기관에서 빌린 대출금이 54.6%(5653억 원)를 차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동아대 금융보험학과 배근호 교수는 “부산은 개인 사업자와 소상공인 비중이 굉장히 높고 이들의 대출이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에 집중됐다는 게 큰 문제다. 또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음식 숙박 등 대면 서비스업 비중도 높아 심각한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신용보증기금 관계자는 “자금이 필요하지만 고금리 부담에 대출을 유보하거나 지연시키는 고객이 많다. 금리 보전 지원 규모를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감찬 부산은행장은 “만기 연장, 상환 유예 등으로 대출 연체가 당장 드러나지 않는 착시효과가 있을 수 있다. 한계기업 취약계층 소상공인 등에 대한 지원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9월을 끝으로 중단한 ‘코로나19 피해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추가로 실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특히 영세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부채 부실화 가능성이 우려됐다. 부산은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와 매출액 5000만 원 미만 소상공인 비중이 각각 16%, 44.8%로 8대 특별·광역시 중 가장 높다. 시가 부산 자영업자 대출을 분석한 결과 소득별로는 연 소득 2000만 원 이하 저소득층,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고령층의 비중이 각각 20.9%, 29.3%로 가장 높아 취약층 지원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기보 신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정책금융기관이 시에 자금을 지원할 때 적용하는 실링(Ceiling·한도)을 현재 7%에서 10%로 확대할 것도 건의했다. 박 시장은 “대내외 복합 위기에 따라 지역 경제가 받을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중은행과 정책금융기관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비중이 높은 지역 경제 현실을 고려해 합리적 실링 조정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 부산지역 금융기관 여신 동향 (기간중 잔액 증감, 원)

기간

7월

8월

9월

1~9월

9월말잔액

총여신

7304억

1조427억

9766억

9조3308억

192조1800억

가계대출

-46억

-82억

-1374억

-6516억

75조7891억

기업대출

7263억

9951억

1조342억

9조7329억

109조9183

공공및기타대출

87억

558억

798억

2495억

6조4726억

※자료 한국은행 부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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