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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타듯 조용…르노코리아 구원투수 될까

XM3 하이브리드 시승기

  •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  |   입력 : 2022-11-02 20:02:18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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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속 80㎞ 달릴 때 강한 힘 느껴
- 운행 최대 75% EV모드 큰 장점
- 트렁크 자동개폐 안돼 아쉬움도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지난달 출시한 하이브리드 모델(XM3-E TECH)의 시승회가 2일 부산에서 진행됐다. 강서구 신호공단의 르노코리아 공장에서 전량 생산되는 이 모델은 이미 유럽에서 먼저 출시돼 인기를 검증받았다. 이 때문에 내수시장에서 고전하는 르노코리아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된다.
2일 부산 해운대구~울산 범서읍까지 왕복하는 르노코리아 XM3 하이브리드 모델의 시승회가 열리고 있다. 전민철 기자
2일 부산 해운대구 송정 인근에서 시작된 시승회는 울산시 범서읍까지 왕복 약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XM3 하이브리드는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라는 장점을 내세운다. 도심 운행 시간의 최대 75%를 EV모드(전기 모터를 사용한 운행)로 주행할 수 있다.

이날 시승회에서 시속 75㎞ 미만으로 주행할 때는 마치 전기차를 타듯이 조용하고 안정적인 느낌이었다. 시속 80㎞가 넘어가면 내연기관이 주로 사용되는 듯 했다. 도로를 강하게 차고 나가는 ‘힘’을 느낄 수 있었지만, 저속운행 때 체감하지 못했던 엔진 소리가 다소 크게 들렸다. ‘웨이브 블루’와 ‘일렉트릭 오렌지’ 등 깔끔한 전용 색상이 운전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트렁크(487ℓ)는 캠핑용 장비를 충분히 싣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넉넉했다. 다만 트렁크 자동개폐 같은 일부 편의기능이 포함되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XM3 하이브리드는 르노코리아 최초의 하이브리드 SUV(쿠페형) 모델이다. 지난해 유럽 시장에 첫선을 보인 이후 지난 7월까지 전 세계에서 7만 대 이상 판매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달 1일 예약판매를 시작해 하루만에 3000대가량 주문을 받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2일 기준 5000여 대 물량이 예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의 자동차 전문지 ‘테크니켄스바를드’가 지난해 진행한 하이브리드 차량 종합 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지난 6월에는 영국 ‘오토트레이더’가 실제 구매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생산기지인 부산에서도 이 모델의 성공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최근 몇 년새 제대로 된 물량을 받지 못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XM3 하이브리드 성공이 부진을 털어낼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XM3 하이브리드는 르노의 자동차 레이싱(F1) 머신에 적용한 기술을 접목해 개발한 차량”이라며 “높은 에너지 효율과 함께 주행 성능까지 갖춘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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