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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운임도 이젠 직접 거래하는 시대 열었죠”

허문구 케이로지 대표이사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22-11-01 20:07:46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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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초 운임쇼핑몰 ‘쉬팡’ 운영
- 화주와 물류회사 이어주는 플랫폼

“해운업계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 되겠다는 뜻을 담아 쿠팡처럼 쉬팡이란 이름을 제가 직접 지었죠.”

허문구 케이로지 대표가 자사의 컨테이너 운임 플랫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세계 최초 컨테이너 운임 쇼핑몰 ‘쉬팡(Shipang)’을 운영하는 케이로지의 대표이사 허문구 전 한국무역협회 부산본부장은 쉬팡 탄생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지난 8월 출시된 쉬팡은 화주와 물류회사(선사)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그동안 컨테이너 운임과 관련된 플랫폼이 없지는 않았지만 직접 화주와 선사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은 없었다. 또 기존 쇼핑몰에서 볼 수 있는 운임특가 타임세일 정기운임배송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업계에서 가장 예민한 운임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동안 운임은 철저히 비공개 자료였다. 화주는 운임이 폭등하더라도 울며 겨자 먹기로 지불해야 했다. 운임을 공개하고 이를 거래하는 플랫폼은 전 세계에서 처음인 만큼 화주도 자투리 운임을 판매할 수 있어 나쁘지 않은 반응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쉬팡은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HMM SM상선 하파그로이드 에버그린 ONE 등의 선사가 참여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신원그룹 등 화주 50여 개사도 쉬팡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허 대표는 “국내외 출시된 민간 운임 플랫□폼은 운임 비교 견적을 제공한다. 그러나 쉬팡은 직접 쇼핑몰에서 내가 원하는 항로의 운임을 구매할 수 있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향후 이런 플랫폼이 더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에서 상당 기간 물류 분야에서 일해온 그에게 케이로지는 그야말로 안성맞춤이었다. 허 대표는 한국무역협회에서 34년간 일하고 지난 2월 케이로지로 자리를 옮겼다. 인생 2막을 어떻게 열지 고민해온 그가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가능성 때문이다. 이제 운임도 플랫폼에서 사고파는 시대가 올 것이란 게 그의 생각이다. 케이로지는 쉬팡뿐만 아니라 종합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미주 수출화물에 관한 공동 S/C(Service Contract) 사업, 한국중고차수출조합과 중고차 수출 물류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입사 후 경력증명서를 떼보니 33년 6개월 정도 근무하는 동안 18년간 물류 쪽 일을 했더라. 처음엔 물류 대신 무역업을 하고 싶었는데 물류 전문가가 돼 있었다. 물론 후회하지는 않는다”며 웃었다.

허 대표는 최근 케이로지의 모기업인 에스엘네트웍스(SL Networks) 대표이사로도 취임했다. 에스엘네트웍스는 부산에 본사를 둔 다목적운반선 전문 해운회사로 현재 다목적운반선 4척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플랫폼 기업이 당장 흑자를 내긴 어렵다. 그래도 쉬팡을 운영하기 위한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어느 정도 여유가 있다. 향후 선사와 화주의 참여를 늘려가는 것은 물론 쉬팡이란 브랜드와 플랫폼의 수출도 기획하고 있다”며 쉬팡의 성장을 지켜봐줄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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