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난 7월 11일 부산 중구 팬스타그룹 사옥에서 팬스타 라인닷컴과 대선조선이 크루즈급 국제여객선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국제신문DB
|
지역 대표 중형조선소인 대선조선㈜이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으로부터 6500만 달러(약 910억 원)의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발급받으면서 선박 신조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됐다. RG는 조선사가 계약 이후 건조를 원만히 하지 못할 경우 선주사가 조선사에 미리 지급한 건조비용을 금융기관이 대신 물어주겠다는 보증으로 통상 계약 금액의 40~50%에 달한다.
대선조선은 지난 1월 동영해운과 계약한 1000TEU급 피더컨테이너선 3척에 대해 수출입은행으로부터 28일 RG를 발급 받아 계약 발효가 됐다고 29일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 7월 팬스타라인닷컴과 계약한 1000억 원 상당의 국제크루즈 계약 건도 조만간 RG 발행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선조선은 그동안 RG 발행 지연으로 계약 발효와 자금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RG 발행으로 숨통이 트이면서 신규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선사가 금융기관으로부터 RG를 받지 못하면 선박 건조계약이 무효화되고, 조선소는 신조 시장에서 신뢰를 잃어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받는다.
대선조선은 수출입은행에 단기 투기성 발주가 아닌 확실한 선주사에 의한 발주이며, 피더컨테이너선은 대선조선이 이미 충분한 건조경험을 갖고 있는 선박이라는 점을 들어 RG 발급을 요청했다. 때마침 지난 7월 취임한 윤희성 행장이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금융 지원 기조를 확대하는 분위기에서 수출입은행 해양금융단이 대선조선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RG 발급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선조선 이수근 대표는 “이번 RG 발행으로 답보 상태였던 신조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현재 아랍 선사와 1억 달러 이상의 프로젝트를 협상 중이다. 강점을 갖는 피더컨테이너, 스테인레스 탱커 등에 집중해 중견 조선소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선조선은 30일 지난해 모로코 선사로부터 수주한 9000DWT 케미컬 탱커의 인도·명명식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