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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인상’ 계산기 두드리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장

부산 조정지역 해제 그 후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22-09-28 19:52:10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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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코델타시티 외 고분양가 심사 제외
- 올해 하반기·내년 상반기 분양 단지 등
- 주변 시세·원자잿값 인상분 반영 분주
- 경기·고금리·미분양 리스크 신중론도

부산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자 고분양가 심사를 피하게 된 지역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장들이 ‘분양가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다만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높은 분양가가 미분양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어 신중하게 검토하는 분위기다.
조정대상지역 해제 후 첫 분양단지인 ‘양정자이더샵SKVIEW’의 견본주택 모습. 국제신문DB
28일 부산 정비업계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26일 부산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서 제외됐다. 정부는 분양가 상승이 주택시장에 미칠 파장을 우려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구 지역에서 HUG의 분양보증이 필요한 사업장은 고분양가 심사를 받도록 했다. 심사를 받으면 HUG의 심사 기준에 따라 분양가가 결정되는데, 분양가 산출 기준이 되는 주변 비교 사업장이 비공개인 데다 주변 시세를 넘지 못해 사업자들의 불만이 컸다. 지난 1월 분양한 부산 온천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장은 HUG의 심사 결과에 반발해 1년여간 분양을 미뤘고, 양정1구역 역시 같은 이유로 분양 시기가 9개월가량 미뤄졌다.

하지만 조정대상지역이 해제되면서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을 제외하고는 사업자가 분양가를 산정해 신청하면 별도 심사 없이 HUG의 분양보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부산은 공공 개발로 공급하는 강서구 에코델타시티를 제외하고 나머지 지역은 분양가 규제를 받지 않게 된다.

이에 지역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은 반색하며 분양가를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첫 분양 단지인 양정1구역(양정자이더샵SKVIEW)은 고분양가 심사 결과를 철회할지 여부를 고민했으나 분양 시기가 늦어질 것을 우려해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키로 했다. 이에 애초 계획했던 날짜보다 늦은 지난 27일 모집공고를 냈다. 또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 분양을 계획한 단지 중 HUG의 고분양가 심사를 준비하던 곳들은 새로 분양가를 산정하느라 분주해졌다. 이전에 받은 고분양가 심사 결과를 철회하고 다시 분양가를 계산하는 곳도 있다. 하반기 분양을 앞둔 A단지 관계자는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하는 것이 고민이어서 일정을 계속 연기했는데, 이제는 공급 일정을 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원자잿값 급등으로 일부 사업장의 분양가가 3.3㎡당 2000만 원을 넘기면서 ‘평당 2000만 원 시대’가 열린 가운데 공사비 상승 압박이 여전하고 고분양가 심사까지 거를 수 있다면 수도권 못지 않은 높은 분양가가 나올 수 있단 관측도 나온다. 특히 고급화를 추진하는 일부 사업장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분양가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고금리로 대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무턱대고 높은 분양가를 내세울 경우 미분양 등의 타격을 받을 수 있어 신중한 분위기도 있다. 하반기에 분양을 준비 중인 B단지 관계자는 “시공사가 원자잿값 급등을 이유로 공사비 인상을 요구해 분양가를 올려야 하지만 주택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너무 높은 가격이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주택 경기를 고려해 분양가가 무턱대고 치솟지는 못할 것”이라며 “다만 물가 인상에 규제 완화로 분양가 인상은 불가피해 예전처럼 ‘로또 아파트’가 나올 가능성은 적어졌다”고 분석했다.

 고분양가 심사 개요

의의

분양가 심사를 통해 신규 보증신청사업장의 보증금 적정성을 심사함으로써 분양보증에 대한 리스크 관리

심사 
대상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서 주택에 대한 분양보증을 신청하는 사업장 
-고분양가 관리 지역: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고분양가 확산이 우려되는 지역 등

심사 
방식

분양 비교 사업장과 준공 비교 사업장 선정해 산출 방식 따라 분양가 계산. 이후 두 방식 중 더 높은 가격을 선정해 다시 인근 시세와 비교해 분양가 결정

※자료 : 주택도시보증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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