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집단의 오너 일가들은 보유 중인 계열사 주식 지분의 약 3분의 1(29.6%)인 5조3123억 원을 금융권에 담보로 제공하고 대출을 받은 상황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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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그룹은 오너 일가의 보유 지분에 대한 담보 대출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현대자동차그룹이 부산에 만든 현대모터스튜디오에 설치된 에콜로직스튜디오의 ‘포토신테티카워크(포토바이오리액터)’.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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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집단별 오너 일가 주식담보대출 현황(일부). 리더스인덱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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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 주식의 주가가 담보권 설정 이하로 하락하면 경영권을 위협받을 수도 있고 주가가 더 떨어져 소액주주가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국내 10대 대기업집단 가운데 오너 일가가 보유 지분을 담보로 대출받지 않은 곳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유일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지난 23일 기준 76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총수(동일인)가 있는 66개 그룹 오너 일가의 주식담보 현황을 조사한 결과, 36개 그룹이 오너 일가 중 한 명 이상이 보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 중이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 그룹의 오너 일가 641명은 계열사 주식을 보유했으며 이 가운데 141명이 담보 대출 중이었다.
오너 일가가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는 이유는 경영자금 또는 승계자금 마련, 상속세 등 세 금 납부를 위한 목적 등에 따른 것으로 대주주 일가의 재산권만 담보로 설정하고 의결권은 인정된다.
대출 금액이 가장 많은 그룹은 삼성그룹으로 오너 일가는 계열사 보유 지분 중 20.2%를 담보로 제공하고 1조8871억 원의 대출을 받았다. 홍라희 전 관장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 1억1730만주의 18%인 2101만 주를 담보로 8500억 원을 대출받아 가장 많았다. 이재용 부회장은 연부연납을 위한 공탁 외에는 주식담보 대출은 없었다.
다음으로는 SK그룹으로 오너 일가 10명이 보유하고 있는 SK, SK디스커버리 주식 중 51.8%를 담보로 5575억 원을 담보대출을 받았다. 최태원 SK회장이 보유 중인 ㈜SK 주식 1297만 5472주 중 26.5%인 343만8010주를 담보로 4065억 원을 대출 중이었다.
현대중공업그룹도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기선 한국조선해양 사장은 현대중공업지주 보유지분의 45.1%를 담보로 제공하고 각각 3215억 원과 500억 원을 대출받았다.
다음으로는 GS그룹으로 그룹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친족 일가 53명 중 33명이 보유지분의 37.6%를 담보로 2870억 원을 담보대출 중이었다. GS그룹 오너 일가 중 가장 많은 대출을 받은 사람은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으로 보유 주식의 78%를 담보로 352억 원 대출 중이었고 다음으로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이 보유지분의 78.7%를 담보로 315억 원을 대출했다.
셀트리온으로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은 셀트리온헬쓰케어 보유주식 1769만 6895주 중 47.8%인 846만6059주를 담보로 2631억 원을 대출 중이었다. 롯데그룹은 오너 일가 중 유일하게 신동빈 회장만 롯데지주 보유 지분 가운데 65.2%를 담보로 금융권으로부터 2062억 원을 대출받았다.
한화그룹은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친족 일가 6명 가운데 5명이 보유지분의 60.3%를 담보로 1925억 원을 대출 중이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보유지분의 58.4%를 담보로 1220억 원을 대출 중이고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이 135억 원을, 김동선 한화호텔앤리조트 상무가 190억 원을,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은 350억 원을 담보대출 중이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보유지분의 53%를 담보로 527억 원을, 신세계 그룹의 정유경 총괄사장도 800억 원을 대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