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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들, 영어소통 등 탓에 한국 진출 소극적"

무협 보고서…글로벌 기업 300개사 대상 설문

'거점 후보지 1순위는 한국' 비중 고작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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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글로벌 기업 300개사 가운데 해외거점 1순위 후보지로 한국을 고려하는 기업이 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5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아시아에 지역본부를 둔 글로벌 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은 싱가포르(1위) 일본(2위) 홍콩(3위) 중국(4위)에 이어 5번째로 선호하는 아시아 거점 후보지로 나타났다. 300개사 가운데 한국을 1순위 거점 후보지로 고려한 기업은 3.3%에 그쳤다. 싱가포르(32.7%)의 10분의 1 수준이다. 2순위 후보지로 한국을 고려하고 있다는 기업은 10.0%, 3순위는 12.3%였다.

글로벌 기업들은 우리나라가 향후 아시아 지역본부를 유치하기 위해 영어소통 능력과 고용 여건, 조세 제도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영어 구사력은 63개국 중 52위, 외국 인력 고용 용이성은 141개국 중 100위, 조세경쟁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중 26위로 조사된 바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 본부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영어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고, 조세 제도와 노동시장 등 고용 여건을 개선해 기업·생활환경 전반의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주력 제조업의 생산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한편, 글로벌 스타트업 유치와 산학연 협력 강화를 통한 산업 혁신 환경 조성에도 힘써야 한다”며 “우리 비즈니스 환경과 인적자원에 대한 국가 차원의 조직적 홍보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에 이미 진출한 기업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제도 지원을 통해 지속적인 투자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역협회는 우리나라에서 외국인투자(외투)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기업의 약 1% 수준에 불과하지만, 외투기업의 수출액은 2019년 기준 1000억 달러가 넘어 전체 수출의 18% 정도를 차지할 만큼 수출 기여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미중 갈등을 둘러싼 통상환경과 공급망 재편으로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 지역본부 이전 동기가 커짐에 따라 글로벌 기업 유치를 적극 추진해야 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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