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1일(현지시간)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미국은 물론 우리나라의 경기 전망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경기 침체를 감수하더라도 물가를 잡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미국의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도 커졌다. 대외경제 의존도가 큰 우리 경제에도 치명타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 발언에 22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10원을 뛰어넘고 코스피는 한때 2300선 아래로 밀리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그 충격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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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연준이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22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90포인트(0.63%) 내린 2332.31에 장을 마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7.51포인트(1.17%) 내린 2319.70으로 개장해 오전 한 때 2309.10까지 밀렸다가 이후 낙폭을 축소했다.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기조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11선을 넘기는 등 약 2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31일(고가 기준 1422.0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이날 1410원대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8원 상승한 1398.0원에 개장한 직후 1400원을 넘어섰고 마감 직전에는 1413.5원까지 올랐다가 1409.7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2009년 3월 20일(1412.5원) 이후 최고치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상단을 1450원 선까지 내다봤다.
미 연준이 올해 남은 두 차례의 FOMC 정례회의에서 자이언트 스텝과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연준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정책 기조가 예상보다 더 강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다음 달 12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