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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업 위상 추락…매출액 1000대 기업에 고작 27개사

2008년 55개사 대비 절반도 안돼, 조사한 2002년 이후 최저

100대 기업 내 부산기업 전무, 부산 1위 르노코리아도 120위

1000대 기업 매출액 전년 대비 15.2% 성장, 부산 7.7%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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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000대 기업에 포함된 부산기업이 20여 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기업이 포함됐던 2008년에 비해서는 절반에도 미치는 못하는 수준으로 100대 기업에는 한 곳도 포함되지 못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22일 ‘2021년 전국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부산기업 현황 분석’을 통해 10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부산기업의 수는 27개라고 밝혔다. 이는 조사 개시 이후 처음으로 30개 이하로 떨어졌던 2020년 29개보다도 2개가 감소한 것으로 역대 최저치다. 역대 최고치였던 2008년의 55개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1000대 기업에 포함된 기업 중 일부는 타지역 전출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어 부산기업의 수는 더욱 감소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기업별로는 부동의 지역 매출 1위 기업인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신차 출시 효과 감소 및 경쟁력 약화 등 내수판매 부진 영향으로 전국 순위에서 120위로 밀려났다. 에어부산과 부산롯데호텔 등 부산을 상징하는 대표 기업들도 코로나19 사태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전국 1000대 기업 명단에 들지 못했다.

동원개발 두동도시개발 동성화인텍 협성르네상스 파나시아 등 5곳은 분양 사업 종료에 따른 매출감소와 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1000대 기업에서 밀려났다. 반면 시설 확대에 나선 동성모터스와 수익 다변화 전략으로 매출이 증가한 비엔케이투자증권, 물적분할로 2020년 매출이 집계되지 않았던 와이케이스틸 등 3곳은 신규 진입했다.

순위가 상승한 기업은 한국거래소(721→574위), 에스엠상선(372→229위), 태광후지킨(937→815위), 대한제강(461→397위), 인터지스(851→795위), 세운철강(588→535위), 비엔케이캐피탈(468→456위) 등 7개사에 불과했다. 나머지 17개사는 모두 전국 순위가 하락했다.

1000대 기업에 포함된 27개 지역기업의 총매출액은 30조703억 원으로 2020년 29개사 27조9280억 원 대비 7.7% 증가했다. 하지만 전국 평균이 15.2%이고, 서울·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기업 16.3%, 충남·충북권이 33.2%나 증가한 것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수도권 편중현상도 여전했다. 2021년 매출 1000대 기업중 751곳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다. 전국 매출 순위 100위 내 기업도 92곳(서울 78곳)에 달했다.

부산상의 심재운 기업동향분석센터장은 “근본적으로 신성장 하이테크 산업 진출을 통해 외형을 키우고, 기존 사업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기업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면서도 “산업은행을 포함한 금융공기업 이전과 대기업 유치가 단기처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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