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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약이 무효?'...추석 후 더 뛴 배춧값에 포장김치 또 인상

추석 전 1만t 시장에 풀었지만 되레 소매가 더 올라

잦은 강우로 생육 불안·조기 수확에 공급량 딸려

대상 CJ 3월 이어 또 인상...월말께 가격 안정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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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이어 폭우까지 겹치면서 배춧값이 급등하자 포장김치도 잇따라 가격인상 대열에 뛰어들고 있다. 정부는 이달 말부터 가격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배추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가 총 1만t을 시장에 공급했지만 가격을 잡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상순 배추 도매가격은 포기당 7900원에서 중순께 8748원으로 추석 이후 가격이 더 오른 상황이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를 보면, 추석 연휴 직후인 지난 13일 배추는 포기 당 평균 1만955원(소매가)으로 추석 전인 8일(8769원)보다 25%나 뛰었다. 농식품부는 “현재 수확되는 배추는 강원도 고랭지에서 재배되는 여름 배추로 강우 등 기상 여건이 생육에 영향을 미친다”며 “최근 잦은 강우가 배추 생육에 불리한 조건이었다”고 설명했다. 기상 악화로 작황이 부진한 상황에서 추석 성수기 수요 증가에 대비한 조기 수확 등으로 추석 이후 공급량이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배추 가격은 이달 말이 돼야 다소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이달 말부터 준고랭지 배추 수확이 시작되면 공급이 증가해 가격도 점차 하락할 전망”이라며 “특히 올해 준고랭지 배추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10.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된 만큼 생산량도 더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이달 말까지 추가로 배추 3000t을 시장에 풀고, 수입 배추 600t을 수출 김치 제조사에 제공해 수급 불안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배춧값이 치솟자 국내 포장김치 대표 주자인 대상과 CJ제일제당은 포장김치 가격을 지난 3월에 이어 또다시 인상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15일부터 ‘비비고’ 김치 가격을 채널별로 평균 11.0% 수준으로 순차적으로 올린다. 이에 따라 비비고 포기배추김치(3.3㎏)의 마트 가격은 3만800원에서 3만4800원으로 인상됐다. 포장김치 시장 점유율 1위인 대상은 다음 달 1일부터 ‘종가집’ 김치 가격을 평균 9.8% 올린다. 대표 상품인 ‘포기배추김치’(3.7㎏) 가격은 3만4700원에서 3만8100원으로, 총각김치(1.5㎏)는 1만8500원에서 2만300원으로 오른다. 두 업체는 지난 2, 3월 김치가격을 각각 올려 올해만 벌써 두 번째 가격 인상에 나섰다.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직장인 이모(47) 씨는 “식구 모두 김치를 좋아해 자주 사 먹는 편인데 최근 몇 달 새 계속 값이 오르는 기분이다”며 “김치는 물론 라면 과자 등 매일 먹는 식음료 가격이 언제까지 이렇게 오르기만 할지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농산물시장에 진열돼 있는 배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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