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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사우디 왕족 부산방문 예정에 '들썩'…오일머니 지갑 열까

29일 개최 'e스포츠정상회의' 참석

사우디협회장 파이잘, 연사로 나서

2~3월 넥슨 엔씨소프트 투자한

600조 규모 사우디 국부펀드 운영

지역 게임업체 투자 기대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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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유력 왕족이 조만간 부산에서 열리는 게임관련 행사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게임업체의 반응이 뜨겁다. 방문객은 사우디 e스포츠 협회장을 맡고 있는 파이잘(Faisal) 왕자로, 사우디가 600조 원 규모의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를 통해 최근 우리나라 대형 게임업계에 수 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진행한 만큼, 지역에서도 ‘깜짝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국제e스포츠연맹(연맹)과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부산진구 부산e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리는 ‘제7회 세계 e스포츠 정상회의’에 사우디 e스포츠협회 파이잘 협회장이 연사로 참여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행사는 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며 첫 해(상하이)를 제외하고 2017년부터 꾸준히 부산에서 열리고 있다.

파이잘 협회장의 부산 방문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최근 사우디가 국내외 대형 게임업체의 지분을 잇따라 확보했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는 PIF를 통해 지난 2, 3월 우리나라 대형 게임사인 엔씨소프트의 주식을 잇따라 매수, 지분율을 9.26%(203만2411주)로 끌어올려 김택진 대표(11.9%)에 이은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지난 1, 2월에는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 지분(약 2509억 원대)도 매입하며 4대 주주(7.09%)가 되는 등 ‘게임업계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PIF 의장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스스로 게임 마니아를 자청하는 인물로, 사우디 왕세자 겸 부총리다.

이런 상황에서 업계에서는 파이잘 협회장의 부산행이 지역 업체 투자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싹튼다. 시는 파이잘 협회장을 올해 초 진행된 국내 게임업체 투자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인물로 판단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참여는 투자처를 찾기보다는 e스포츠 산업 벤치마킹이 목적일 것”이라면서도 “눈에 띄는 작품이 있으면 투자 협상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우디는 전세계 초대형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해 왔기 때문에 지역 업체가 눈에 띄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리야드(사우디)가 현재 부산과 2030세계엑스포 유치 경쟁을 벌이면서 전세계 각국에 잇따라 투자하고 있으니 부산에도 오일머니를 어느 정도 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맹은 전세계 133개(128개 회원국·5개 제휴단체) 회원단체로 구성된 조직으로 2008년 설립됐으며, 2017년 부산으로 본부를 이전했다. 올해 행사는 ▷아시아 e스포츠의 성공 요소 ▷성공적 대회 운영을 위한 협력 방안 ▷e스포츠 숨겨진 영웅들 ▷다양한 콘텐츠를 통한 산업 성장 등의 세션으로 진행된다. 파이잘 협회장을 비롯해 블라드 마리네쿠스(국제 e스포츠 연맹 회장) 사마트 벤자민 아싸라 사콘(태국 e스포츠 협회 회장단 총괄) 훙 도 비엣(베트남 e스포츠협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해 부산 부산진구 부산e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린 ‘제6회 세계이스포츠정상회의’ 장면.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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