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공사 지원으로 해운사 체력 ‘튼튼’…불황 땐 펀드조성 대비”

김양수 해양진흥공사 사장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2-09-12 18:47:35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4년간 102개 선사에 7조원 지원
- 한진해운 파산 전 해운매출 회복
- 선주사업 활성 등으로 부흥 시동
- 새 선박 건조지원 프로그램 확대
- 부서 협업문화 안착 성과 나타나

2018년 7월 한진해운 파산 후 해운 재건을 목적으로 설립된 해양진흥공사가 4년 만에 상당수 과제를 해결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 특수 등의 영향으로 HMM 등 국내 해운사가 전례 없는 수익을 남겨 해운 재건의 기반을 다졌기 때문이다. 최근 취임 1주년을 맞은 김양수 사장을 만나 해운 재건을 넘어 부흥의 묘책을 들어보았다.
김양수 해양진흥공사 사장. 이원준 기자
■해운 재건 마치고 해운 부흥 시동

국내 해운산업 매출액은 한진해운 파산 전 39조 원에서 29조 원으로 급락했다. 지난해 말 다시 40조 원으로 회복한 데 대해 김 사장은 “해운시장 호황 덕도 있었지만, 공사의 지원이 중요한 마중물이 됐다. 공사 설립 후 102개 선사에 지원한 7조4000억 원에 힘입어 선사가 선박이나 컨테이너 박스 등 핵심 자산을 마련해 호황을 누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해상운임이 곤두박질치는 등 또다시 불황기가 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현재 2847.62를 기록, 전주 대비 306.6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월 5109.60과 비교하면 거의 반토막이다. 건화물선의 발틱운임지수(BDI)도 지난해 10월 6일 5647.0까지 치솟았지만 현재 1133.00까지 하락했다. 불황기에 머스크·MSC 등 세계 최대 해운사들이 치킨게임을 벌여 한진해운을 고사시킨 사례를 떠올리는 이도 있다.

김 사장은 “20개였던 글로벌 선사가 지금은 10개밖에 남지 않아 제살 깎아먹기로 경쟁사를 없앨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또 우리 해운사들이 많은 자본을 축적해 불황기에도 견딜 수 있는 체력을 충분히 다졌다. 특히 HMM은 연비가 좋은 최신 선박을 많이 확보했기 때문에 머스크나 MSC보다도 원가 경쟁력이 높다. 운임이 더 내려가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중견 중소선사다. 불황기에 선박을 매각하는 형태로 유동성을 확보하지만, 이 경우 헐값 매각을 해야 돼 큰 손해를 본다. 김 사장은 “지난해부터 중견 중소 선사 지원 비중을 높이고 있고 앞으로도 늘려나갈 것”이라며 “공사가 적정가에 선박을 매입해 다시 임대하는 선주사업을 활성화하고, 위기 대응 펀드를 조성해 위기를 겪고 있는 선사 지원에 앞장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지난 7월 2030 비전선포식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해운산업 리더 국가가 되겠다는 목표를 정한 것과 관련, 김 사장은 “산업은행 등 4대 정책금융기관과 15억 달러 규모의 신조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어 2030년까지 국적선 지배 규모를 9300만 DWT(선박이 실을 수 있는 중량)에서 1억4000만 DWT로 늘려가겠다”고 했다.

■“각 분야 전문가 시너지 발휘”

1년 동안 조직을 이끌어 오면서 어려움도 많았다. 김 사장은 “신생 조직이다 보니 안정화가 덜 된 부분이 있다. 정원 174명에 경력직이 50명 이상이다. 해운사 금융 물류 조선업 등 일했던 분야가 달라 부서 간의 갈등도 있었다”고 떠올렸다. 이에 부서 간 수평적 협업 문화 안착에 공을 들였다. 그는 “부임 후 현안 점검회의를 만들어 조직 내 중요이슈나 문제는 안건으로 올려 각 부서장이 참여하도록 했다”며 “이제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시너지 효과로 나타나면서 다른 기관과 협업도 매끄럽게 진행하고 있다”고 확신했다.

부산지역 공기업으로서의 기반도 확실하게 다질 계획이다. 김 사장은 “공사는 부산에 있는 공공기관이다. 지역과 연대감을 높이는 활동을 계속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전주 상산고와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해 29년여 동안 해양수산부 대변인, 해양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해수부차관 등을 역임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형 급행철도(BuTX) 2조대 필요…국비 확보 관건
  2. 2아파트 거래절벽 심화에…수천만 원 포기 ‘마이너스피’ 속출
  3. 3‘센텀 금싸라기’ 신세계 땅, 내년엔 개발방안 나오나
  4. 4리스트가 환생한 듯…임윤찬의 건반, 통영을 홀렸다
  5. 5부산 ‘나홀로족’ 고령화…70대 비중 ‘전국 최고’
  6. 6산업은행 부산사옥 논의 착수…내년 초 이전기관 지정
  7. 7근교산&그너머 <1309> 경남 하동 옥산~천왕봉
  8. 8무적함대도 못 뚫었다…다 막은 ‘야신’
  9. 9“10년 연속 우수법관 뽑힌 비결? 판결할 때 짜증 안 내요”
  10. 10실내마스크 의무 이르면 1월 해제
  1. 1세 과시한 친윤…공부모임 ‘국민공감’ 의원 71명 참석
  2. 2비명계 “이재명 100일, 방탄 빼고 뭐 했나”
  3. 3민주, 이상민 해임안 처리 예고
  4. 4부산시의회 ‘5분 자유발언’ 인기폭발…생중계 소식에 의원 절반이 신청
  5. 5野 이상민 문책 결정...與 "정치쇼" 비판에도 강행, 파행 불가피
  6. 6대표팀 오늘 귀국...윤 대통령 내일 만찬 때 16강 쾌거 치하
  7. 7한 총리 "마스크 해제 내년 1월 말쯤?"...대전 충남 1월1일 공언
  8. 8여당몫 5개 상임위원장 윤곽…행안위 장제원 유력
  9. 9한동훈 차출설로 들끓는 여당, 본인은 "장관직에 최선"
  10. 10청년 만나고 부친 의원 찾고 … 안철수 부산투어 시작
  1. 1아파트 거래절벽 심화에…수천만 원 포기 ‘마이너스피’ 속출
  2. 2‘센텀 금싸라기’ 신세계 땅, 내년엔 개발방안 나오나
  3. 3부산 ‘나홀로족’ 고령화…70대 비중 ‘전국 최고’
  4. 4산업은행 부산사옥 논의 착수…내년 초 이전기관 지정
  5. 5주가지수- 2022년 12월 7일
  6. 6부산울산중소기업중앙회, 부산 남구에 감사패 전달
  7. 7외지인 점령한 사외이사, BNK 회장도 좌지우지
  8. 8부암3동, 비수도권 최초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지구’ 됐다
  9. 9부산 '억대 연봉' 근로자 4만7000명…1년새 16% 증가
  10. 10산업은행 이전 연내 고시 추진
  1. 1부산형 급행철도(BuTX) 2조대 필요…국비 확보 관건
  2. 2“10년 연속 우수법관 뽑힌 비결? 판결할 때 짜증 안 내요”
  3. 3실내마스크 의무 이르면 1월 해제
  4. 4첫 겨울 불꽃축제…부산시 안전대책 마련 분주
  5. 5“고향 김해에 내 분신같은 작품 보금자리 찾아 안심”
  6. 6늘어난 ‘보복 음주’…폭행 피해 구급대원 6년 내 최고
  7. 7연 365회 넘게 병원쇼핑 2550명…과잉진료 탓에 축나는 건보 곳간
  8. 8맞춤 돌봄으로 양육부담 줄이고, 치매관리로 100세까지 행복하게
  9. 9오늘의 날씨- 2022년 12월 8일
  10. 10K-water 부울경협력단·창원지사, 반찬나눔 기부금 500만 원 전달
  1. 1무적함대도 못 뚫었다…다 막은 ‘야신’
  2. 2거를 경기 없다…8강 10일 킥오프
  3. 3프랑스 또 부상 악재…음바페 훈련 불참
  4. 4축협 저격? 손흥민 트레이너 폭로 파장
  5. 5손흥민 “앞만 보고 달리는 팀 되겠다”
  6. 6호날두 대신 나와 3골…다 뚫은 ‘하무스’
  7. 7[월드컵 레전드 정종수의 눈] “이강인 재발견 이번 대회 최고 수확”
  8. 8계약기간 이견…벤투, 한국과 4년 동행 마무리
  9. 9세계 최강에 겁없이 맞선 한국…아쉽지만 후회 없이 뛰었다
  10. 10승부차기 3명 실축에…일본, 또다시 8강 문턱서 눈물
우리은행
한국마사회
엑스포…도시·삶의 질UP
도시재생 북항 닮은꼴…첨단 경전철 등 깔려 국제도시 도약
부산 이끌 연구개발 중심 기업
복지용구 플랫폼 선도업체…8조 재가서비스 시장도 노린다
  • 신춘문예공모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