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이번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신규 지정을 추진하는 동시에 동부산권에 도심형 경자구역의 추진도 함께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서부산권 산단 확대를 통해 제조업의 활로를 찾고, 도심형 산단은 최근 각광받는 IT산업을 포함한 신산업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개념이다. 수도권 기업을 중심으로 부산으로의 투자를 늘리기 위한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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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전경.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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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유치, 하고싶어도 땅이 없다
부진경자청에 따르면 12일 기준 부진경자구역 부지(50.95㎢)의 97.2%가 개발이 완료(실시계획)됐다. 부진경자구역은 ▷신항만지역 ▷명지지역 ▷지사지역(이상 부산) ▷두동지역 ▷웅동지역(이상 경남) 등 5개 지역(23개 지구)으로 나뉜다. 이중 지사지역의 송정지구(0.76㎢)와 웅동지역의 웅천·남산지구(0.66㎢)를 제외하면 모든 구역의 실시계획이 수립된 상태다. 경자구역은 일반적으로 실시계획 단계에 입주 업체가 참여하기 때문에 실시계획이 완료되면 분양까지 마무리 된 것으로 본다. 경자구역 내 두동지역(경남)의 두동지구는 입주업체가 개발에 참여했기 때문에 실시계획수립과 동시에 분양이 마무리됐다.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부진경자구역은 일부 외국인 투자지역을 빼면 100% 분양이 끝난 상태다”며 “앞으로 가덕신공항이 건립되면 배후 물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복합 물류 시장 쟁탈전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경자구역 확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부산표면처리협동조합 김문식 이사장은 “협동화단지 부지를 10년째 배정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자구역이 확대되면 이 문제를 시급히 처리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심형 산단도 추진
서부산권에 부진경자구역을 확대하는 것과 동시에 동부산권은 도심형 산단의 신규 지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 시가 유치에 공을 들이는 IT업체의 경우는 기계 설비가 들어설 넓은 부지보다 직주근접성(직장과 주거지가 가까운 것)을 살릴 수 있는 수직형 산단이 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최근 정부가 지역균형 발전의 핵심 정책으로 지자체가 원하는 지역에 필요한 업종을 육성하고, 교육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기회발전특구’(ODZ)를 꺼내든 것도 도심형 산단 추진의 배경이다. 시는 지난 5월 비상경제대책회의를 통해 캠퍼스 혁신 산단을 2023년 3곳, 2025년 5곳 등으로 늘리는 계획을 발표했다. 올 하반기에는 부산외대 옛 남구 캠퍼스를 기회발전 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 김귀옥 투자유치과장은 “서부산권 경자구역은 제조업을 위해, 도심형 산단은 지식형 산업 유치를 위한 공간을 만드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ICT 산업의 경우에는 넓은 장소가 필요하지 않아 도심지에 산단을 조성하는 게 기업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수도권 기업 유치 박차
산단 확보는 지역소멸을 막을 최우선 대책으로 거론되는 기업유치의 핵심 요소이다. 시는 최근 수도권·충청권 기업 1000곳에 부산의 기업 지원 제도가 담긴 투자유치 안내문을 발송했다. 산업별로는 상시고용 100명 이상, 신용등급 BBB- 이상 제조업 기업 450곳과 상시고용 40명 이상의 지식서비스산업 기업 550 곳이다. 다음 달 1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기업 100여 곳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 설명회도 열 계획이다.
시는 1700억 원에 달하는 투자진흥기금을 활용한 기업 지원을 통해 기업 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대 300억 원까지 지원이 가능하며, 만약 전략적으로 유치가 필요한 기업의 경우에는 30%(90억 원)를 더 지원할 수 있다. 지난해 시의 투자 유치 금액은 역대 최대 규모인 3조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