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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80원도 뚫었다…상품수지 10년 만에 적자

미국발 강달러에 원화 약세…6거래일 연속 연고점 갱신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22-09-07 20:08:03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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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후 1450원대 상승 전망도
- 코스피 2400선 아래로 하락

7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13년 5개월 만에 1380원 대를 돌파, 6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찍었다. ‘킹달러(달러 초강세)’에 코스피는 24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이 추후 1450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13년 5개월 만에 1380원대를 뚫은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한때 1388.4원까지 치솟았다가 1384.2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2009년 3월 30일(1391.5원), 장중 고가 기준으로는 같은 해 4월 1일(1392.0원) 이후 가장 높다. 이날 외환당국은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를 열어 시장을 점검했으며,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환율이 오르고 외환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것은 경제와 금융시장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장 마감 직전에 “최근 원화 약세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에 비해 빠른 측면이 있다”는 평가를 내놓는 등 당국의 잇따른 구두개입성 발언은 환율 상승 속도를 어느 정도 늦췄다는 평가다. 그러나 강달러 재료가 넘쳐나면서 원화 약세에 가속이 붙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날 달러인덱스는 110.691선까지 치솟아 2002년 6월 18일(111.280) 이후 20여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은이 7월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전년 동월 대비 66억2000만 달러나 감소했다고 발표한 점도 원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상품수지는 11억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 10년 3개월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8월 경상수지가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원화 기피 심리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원은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의 하락세가 예상보다 완만하고 기대인플레이션도 크게 낮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 원/달러 환율의 1450원 가능성도 열어놔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킹달러 현상이 지속되자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순매도 폭을 키웠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33.56포인트(1.39%) 내린 2376.46에,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27포인트(1.45%) 내린 768.19에 장을 마감했다.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주요 가상자산 가격도 하락했다.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2633만2000원으로, 24시간 전보다 3.96% 내렸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01% 내린 2635만9000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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