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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기에 금어기 지정, 알 증대효과 실익 적어”

수산자원 보호 낡은 규제

  • 정석근 제주대 해양생명과학과 교수
  •  |   입력 : 2022-08-16 19:53:31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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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시 외포 앞바다에서 잡히는 3살 된 암컷 대구는 1월 산란기 동안 뱃속에 알을 100만 개 밴다고 가정하자. 이 대구를 잡지 않는다면, 즉 어획이 없는 상태라면 2월 1일에 알을 100만 개 모두 바다로 방출한다고 하자. 만약 산란기인 1월에 이 암컷 대구를 잡아 알탕을 해 먹으면 어획이 없었을 때와 비교해서 바다로 방출된 알 수가 100만 개가 줄어든다.

산란기 직전 대구(위)와 산란기 알을 밴 대구.
여기서 퀴즈 하나. 그럼 알을 배지 않은 산란기 직전 12월에 이 암컷 대구를 잡아 대구탕을 해 먹으면 어획이 없었을 때와 비교해서 바다로 방출된 알 수는 몇 개 줄어들까?

정답은 100만 개. 이 간단한 문제를 대부분 국내 수산 분야 연구자나 학생이 처음에는 풀지 못한다. 산란기에 잡으나 산란기 직전에 잡으나 줄어든 방출 알 수는 100만 개로 똑같다. 알탕을 먹으나, 알 없는 대구탕을 먹으나 2월 1일 방출되는 알 수는 0개로 똑같다. 산란기를 금어기로 지정하는 것은, 비산란기를 금어기로 지정하는 것과 비교해 알 증대 효과가 없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산란기에 잡았다고, 알밴 꽃게를 잡았다고 처벌하는 이 낡은 조항은 수산자원 증대와 관련이 없으므로 폐기해야 한다. 놀라운 것은 이 문제를 지적한 수산학자가 지난 75년 동안 대한민국에 한 명도 없었다는 점이다.

◇ 정답 풀이

구분

2월 1일 
방출된 알 개수

줄어든 
방출 알 개수 

어획이 없을때

100만 개

0

(가) 산란기 
직전에 어획

0

100만 개

(나) 산란기에 어획

0

100만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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