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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이처럼…벨루가도 바다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국내 5마리 중 2마리 우선 방류 거론

수온 높은 국내 바다에는 방류 불가

캐나다 노르웨이 등 후보지와 협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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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인기 영향으로 고래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특히 남방큰돌고래 ‘비봉이’의 방류 절차에 들어간 해양수산부가 내년 하반기 벨루가(흰고래) 방류도 추진하겠다고 밝혀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모인다.

2012년 여수엑스포 아쿠라리움에 입주한 당시 벨루가(흰고래)의 모습. 국제신문 DB
14일 시민단체 핫핑크돌핀스에 따르면 현재 국내 수족관에 남아 있는 벨루가는 총 5마리로 파악된다. 서울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1마리, 전남 여수 아쿠아플라넷에 1마리, 경남 거제 씨월드에 3마리가 있는데 이들 벨루가는 모두 전시·연구 등의 목적으로 러시아에서 수입됐다.

이 중 이미 방류기술위원회를 결성해 본격적으로 방류를 추진 중인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벨라’와 함께 방류에 긍정적 입장인 것으로 알려진 여수 아쿠아플라넷의 ‘루비’가 방류 대상으로 거론된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측은 “고래류 방류 과정은 7단계로 나뉘는데 벨라는 1~3단계에 해당하는 건강평가, 방류지 적합성 평가, 야생 적응 훈련을 지속해서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 평가를 진행한 해외 3곳의 방류 후보지를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올해까지 이송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벨루가들은 일단 야생 적응장인 생츄어리(바다쉼터)로 이송될 전망이다. 수족관 생활을 오래한 벨루가들은 바다쉼터에서에서의 적응 상태에 따라 야생 방류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그러나 벨루가는 북극해·베링해·캐나다 북부해 등 차가운 해역에 서식하는 고래인 만큼 상대적으로 수온이 높은 국내 바다에는 방류할 수는 없다.

해수부가 우선 검토 중인 이송 후보지는 해외 환경단체가 내년 완공을 목표로 캐나다 노바스코샤주에 건립 중인 ‘벨루가·범고래 바다쉼터’다. 해수부에 따르면 해당 후보지는 아직 완공되지 않아 일정이 변동될 수 있고 또 수출을 허가하더라도 캐나다 정부가 국제멸종위기종(CITES)인 벨루가의 수입을 허가해줄지는 또 다른 문제다.

환경단체가 노르웨이에서 운영 중인 ‘노르웨이 고래 보호구역’(Norway Whale Reserve) 측과의 협의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물망에 오른 아이슬란드 바다쉼터는 협의 진척이 더뎌 후보지에서 사실상 제외됐다.

해수부가 차질없이 벨라와 루비 방류에 성공해도 과제는 남아있다. 나머지 3마리의 벨루가와 16마리 큰돌고래 방류 문제가 아직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국내에 큰돌고래를 위한 바다쉼터 조성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올해는 바다쉼터 예산이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내년도 예산에는 신청했으며 현재 적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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