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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추석물가' 비상…식용유 60%·밀가루 34%·열무 51%↑

추석 한 달 여 앞두고 전국·부산 성수품 가격 폭등세

3분기에도 추가 상승 예고…정부 이번 주 '추석 대책'

농산물 일부에 할당관세 추가 적용…취약계층 지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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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추석을 한 달 여 앞두고 부산을 비롯한 전국 밥상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식용유·밀가루·부침가루는 물론 가공식품과 채소류 등 추석 명절 때 수요가 늘어나는 주요 품목의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서민의 부담이 한층 더 커지게 됐다. 정부는 성수품 가격 관리에 초점을 맞춘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이번 주 내놓기로 했다.

추석을 한 달 여 앞두고 식용유·밀가루·부침가루는 물론 가공식품과 채소류 등 추석 명절 때 수요가 증가하는 주요 품목의 가격이 최대 70% 이상 급등하면서 서민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 사진은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 연합뉴스
●3분기에도 ‘먹거리’ 물가 추가 상승 예상

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의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 지수는 112.15(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104.72)보다 7.1% 올랐다. 이는 지난해 4월(8.1%)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특히 올해 1월(4.5%)과 2월(2.5%) 등 연초 상승률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아졌다. 지난달 전국의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 지수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도 8.0%에 달하며 1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달 부산의 해당 물가 상승률을 품목별로 보면 추석을 전후해 대부분의 가정이 구입하는 식용유(60.2%) 밀가루(34.9%) 부침가루(34.8%) 등이 크게 올랐다. 국수(26.8%) 라면(10.1%) 시리얼(22.3%) 빵(11.2%) 떡(6.2%) 등 가정에서 즐겨 먹는 가공식품류 가격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채소류 가격은 지난달 극심한 무더위와 잦은 비의 영향으로 가파르게 올랐다. 오이가 71.7% 치솟은 것을 비롯해 호박(65.5%) 시금치(63.8%) 배추(57.9%) 열무(51.9%) 무(49.2%) 미나리(43.4%) 상추(37.9%) 파(36.9%) 등이 줄줄이 급등했다.

밥상 물가 오름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원재료 수입단가가 오르면서 식품업계의 가격 상승 압력을 유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제과는 이달부터 햄 등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9.0% 인상하기로 했다. 빙그레 CJ제일제당 동원F&B 등도 최근 제품 가격을 올렸다.

올해 3분기에는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국제 곡물 가격이 높았던 2분기 계약 물량이 국내로 유입되면서 식용 곡물 수입단가 지수가 전 분기보다 15.9%(지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전망)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른 추석을 맞아 성수품 수요가 이례적으로 늘어나는 것도 변수다. 최근 폭염과 강우량 증가로 채소류 생산량이 줄어든 가운데 수요는 늘면서 가격이 더욱 치솟을 수 있다는 것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기재부 제공


●농산물 할당관세 추가 적용 검토

이에 정부는 명절 성수품 가격 관리에 중점을 둔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이번 주 중 발표하기로 했다.

우선 정부는 배추 무 양파 마늘 사과 배 소·돼지고기 명태 오징어 등 최근 가격이 급등한 주요 농·축·수산물을 추석 성수품으로 분류해 관리할 방침이다. 명절 성수품 이외에도 가격이 급등한 품목들을 특별관리품목으로 추가 지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특히 추석 성수품과 특별관리품목 중 농산물 일부에 할당관세를 추가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축산물에 이미 할당관세 0%를 적용한 바 있다. 가격이 크게 오른 농산물에도 할당관세를 적용해 수입 가격을 낮추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다만 저장성이 부족해 수입이 어려운 배추와 무 등 할당관세 적용의 실효성이 떨어지는 품목은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정부는 농·축·수산물 할인 쿠폰 발행을 확대하거나 교통·통신·의료·교육·주거비 등 취약계층에 대한 필수 생계비 경감 방안도 모색 중이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명절 자금 수요를 뒷받침하고자 국책은행과 시중은행 등을 통해 신규 특별자금 대출·보증 공급도 늘릴 예정이다.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방침이 이번 대책에 포함될지도 관심이다. 앞서 정부는 2017년부터 설과 추석 등 명절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받지 않았다. 하지만 2020년 추석 때부터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동 자제를 유도하고자 명절에도 고속도로 통행료를 유료로 전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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