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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캐시백으론 경쟁 역부족…혜택 늘리고 프랜차이즈 유치해야

동백통 활성화 대책마련 분주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22-08-04 19:52:19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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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운영대행사 등 대책회의
- “배달시장 수요 감소 등 맞물려
- 빠른 안착에도 불구하고 주춤”
- 파격적 유인책 필요 한 목소리

- 이용자·가맹점 확대 등 위해
- 이벤트 홍보·할인 쿠폰 발행

민간배달앱 독점 구도 해소와 소상공인의 수수료 절감을 위해 야심차게 출범한 부산형 공공배달앱 ‘동백통’의 활성화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국제신문 지난 1일 자 1면 등 보도)에 따라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본지 보도 이후 부산시와 동백통 위탁운영기관인 부산경제진흥원, 동백통 운영대행사인 ‘부일기획’은 회의를 열고 활성화 대책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선 여러 의견이 오갔지만, 핵심은 소비자 혜택 강화로 이용자를 늘리고, 이에 가맹점 참여도 늘어나는 선순환을 통해 안정적인 거래 규모를 확보하고 배달 시장에 정착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소비자 혜택 강화로 차별화 시급

시는 지난 1일부터 오는 7일까지 동백통 사용자 모두에게 3000원 할인 쿠폰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중복 발급이 가능하고, 가맹점 쿠폰과 동시 사용도 된다. 동백통 위탁 운영기관인 부산경제진흥원 오지환 산업육성지원단장은 “활성화를 위해 소비자 혜택 강화가 가장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일단 이벤트를 시작했고, 장기적으로 소비자 혜택을 늘릴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용자들은 활성화에 필요한 강력한 수단은 ‘혜택 강화’라고 입을 모은다. 동백통 사용의 장점은 결제액의 10%만큼 캐시백(8월부터 5%로 축소)을 주는 동백전 결제 혜택을 동일하게 받는다는 점이다. 지난 1일 동백전 캐시백 요율이 5%로 축소된 이후엔 정책지원금 5%를 더해 총 10% 캐시백을 제공 중이다.

하지만 민간앱을 이용할 때도 ‘만나서 결제’를 선택하면 동백전이 사용되고, 앱에서 나오는 쿠폰을 적용하면 더 저렴한 경우도 발생하면서 소비자에겐 이점이 없어진다. 잦은 주문 취소, 적은 가맹점수 등의 불편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배달앱을 이용하는 주부 박모(37) 씨는 “오래전부터 민간앱의 ‘만나서 결제’로 동백전을 써 왔다. 그래서 동백통이 기존 앱과 다른 걸 모르겠다”며 “자영업자의 수수료를 줄인다는 좋은 취지에 공감해 가급적 동백통을 쓰려 하지만 내가 찾는 가게도 없고 소소한 리뷰 이벤트조차 없다. 기존앱에 적응돼 새로운 방식을 알아보는 것도 일이다. 이 모든 걸 극복하려면 파격적인 혜택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적극적 예산 지원 불가피

결국 동백통 안착을 위해선 더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시는 지난해 8억 원, 올해 12억 원, 내년 10억 원 등 모두 30억 원을 책정해 적지 않은 투자를 했지만 다른 지자체의 공공배달앱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경기도는 ‘배달특급’을 출시한 2020년 이후 총 238억 원을 투입했고, 공격적 지원 덕에 누적거래액 1700억여 원을 달성했다. 대구시의 ‘대구로’ 역시 1년 예산만 30억 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의 경우 지난해까지도 예산 대부분이 서비스 개발에 투입돼 소비자 대상 마케팅 비용은 크게 편성하지 못했다.

경제진흥원 오 지원단장은 “경기도는 별도 주식회사를 설립했고, 대구는 민간업체를 지원하는 등 운영 방식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며 “부산은 직접 플랫폼을 만들어 서비스 하는 방식이라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기엔 어려움이 있지만 소비자 혜택 강화를 위한 예산 필요성에 공감하는 부분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상공인의 줄어든 수수료 부담이 소비자 혜택으로 이어지면 좋겠지만 강제할 수 있는 부분은 당연히 아니다. 다만 동백통이 활성화돼 이용자가 늘면 가맹점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운영대행사 부일기획 이명근 회장은 “활성화가 주춤한 것은 맞지만, 배달비 이슈와 대면 서비스 재개 등에 따른 배달 시장 전체 수요 감소 등의 복합적 요인이 맞물렸다”며 “동백통은 비교적 빠르게 안착한 편이다. 다만 민간앱이 뿌리는 막대한 광고비와 비교하면 투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 소비자 혜택만 확실하다면 음식점은 물론 부산의 생활플랫폼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입점 가맹점 확대 서둘러야

지난달 말 기준 동백통 가맹점은 6650곳이다. ‘배달의민족’에 등록된 부산 가맹점 수는 대외비라 공개하지 않지만, 시는 2만 곳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동백통의 올해 목표는 일단 1만 곳 입점이다. 부산시 박형용 소상공인지원팀장은 활성화 대책으로 ‘가맹점수 확대’를 먼저 꼽았다. 박 팀장은 “이와 함께 이벤트 홍보, 쿠폰 발행 등을 준비 중”이라며 “활성화를 위해 여러 측면에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백통 가맹점이 적은 데는 프랜차이즈 업체 입점이 늦어진 탓도 있다. 동백통 출시 이후 가맹점주들은 포스기 내 동백통 서비스를 추가로 이용하는 수수료에 대해 포스기 운영업체의 지원혜택을 받았다. 진흥원과 포스기 업체들과의 협약으로 이끌어낸 것이다. 다만 혜택이 프랜차이즈 업체까지 적용되지 않으면서 입점이 원활하지 않았다. 현재 동백통에서 전국적인 대규모 프랜차이즈 업체는 찾아볼 수 없다.

진흥원 오 지원단장은 “프랜차이즈 입점이 이뤄지도록 추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번 달에 마무리될 예정이고, 다음 달이면 프랜차이즈 입점도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기준 동백통의 총 주문건수는 7만5105건이다. 월별 주문건수는 1월 2660건에서 지난달 1만4922건까지 늘고 있다. 동백통은 지난 1월 19일 정식 출시했고, 민간배달앱과 달리 가맹점주가 부담하는 플랫폼 수수료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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