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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임단협 가시밭길..'다년 합의, 약이냐 독이냐'

임단협 주기 '매년 아닌 다년' 변경 최대 쟁점

사측 "불필요한 갈등, 소모 줄여 안정적 생산 가능"

노측 "노조 무력화 의도...타결 위해 한번 더 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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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년 합의’)노사 갈등 줄이는 최선책인가, 노조 무력화 시도인가?”

부산 매출 1위 기업이자 지역 유일의 완성차 업체인 르노코리아자동차(르노코리아)의 노사협상이 험로를 걷고 있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파업과 직장폐쇄 등으로 노사 갈등이 첨예했던 르노코리아가 올해는 ‘임단협 다년 합의’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파업 전 마지막 고비를 남겨두고 있다는 지적이다.

르노코리아 노조는 지난 26일 임시총대의원대회 및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임단협 타결을 위해 사측과 다시 한번 교섭을 시도하겠다고 27일 밝혔다. 노조 측은 “회사와 평화적인 교섭을 마무리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사측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했다. 노조는 지난 25일 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으로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인 만큼 마지막 교섭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 강서구 르노코리아 공장 전경. 르노코리아 제공
올해 르노코리아 임단협에서 최대 쟁점은 ‘임단협 다년 합의’다. 임단협 주기를 매년이 아닌 다년 협상으로 바꾸자는 게 핵심이다. 이에 따라 사측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3년간 매년 기본급 6만 원 인상과 성과급 지급안을 반영한 임단협 체결을 제시했다. 불필요한 노사 갈등과 소모를 줄이고 안정적인 생산공급과 2024년 친환경 신차 출시 성공을 위해 임단협 ‘다년 합의’가 필요하다는 게 사측의 입장이다. ‘다년 합의’는 미국과 유럽 등 외국에서 선례가 있으나,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반면 노조는 노동3권을 없애 “노조를 무력화하려는 의도”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이번에 다년 합의가 된다면 다음 임금 교섭이 가능한 해는 2025년으로, 차기 6대 집행부는 회사와 교섭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반박한다. 특히 노조 측은 “회사가 인수 또는 매각될 경우,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단체행동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노조는 지난 14일 전체 조합원 1852명 중 1653명이 참여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찬성률 80.6%(재적 인원 대비 71.9%)로 가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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