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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빅스텝 기정사실화…짙어지는 경기 먹구름

내일 금통위 금리인상 잇단 전망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22-07-11 20:13:40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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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권 전문가 64% “0.5%P 단행”
- 증권가 “통화 긴축 불가피” 우세
- 고물가 대응 속 경기침체 우려↑

13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사상 최초의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0% 포인트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소비자물가 급등과 기대인플레이션율, 원/달러 환율 상승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한미 금리역전 우려 등이 이유다. 시장에서는 7월 빅스텝을 기정사실화하면서 8월에도 금리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 ‘8월 기준금리 인상 폭’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은이 이번에 빅스텝을 단행하면 1999년 기준금리 도입 이래 처음이다. 3연속 금리인상도 처음인데,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경기가 가라앉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지난달 물가 안정 목표 운영상황 등에 대해 설명하던 중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64%가 7월 빅스텝 단행을 전망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 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전망한 응답자도 2%였다. 0.25% 인상 전망 등을 포함해 응답자의 99%는 7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을 내다봤다. 이 같은 결과는 물가 안정을 위한 주요국 중앙은행과 한은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 기조 예상에 따른 것이라고 금투협은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도 소비자물가 급등, 원화약세 등을 이유로 빅스텝 전망에 힘이 실린다. 빅스텝을 전망한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6.0%를 기록했고 수요와 공급 모두 물가 상승 요인이 산재했다”며 “원화 약세 역시 소비자물가 상승에 선행하기에 물가 상방 리스크는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달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보다 높을 위험성을 고려해 0.50% 포인트 인상을 전망한다”며 “3분기까지 국내 물가 정점 확인 과정에서 통화정책의 강력한 긴축 대응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7월 빅스텝 전망과 함께 경기침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경제 주체들의 물가 상승 전망이 약화하면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둔화를 기대할 수 있으나, 소비와 투자 전망이 낮아져 경기 성장세에 부정적”이라며 “이미 소비자와 기업의 경제 심리 위축도 확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한상공회의소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도 이날 ‘한미 정책금리 역전 도래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급격한 인상은 자칫 국내 성장률 저하와 가계 및 기업부채 부실화로 이어져 금융 불안정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이미 원자재가격 상승과 임금인상 등으로 체력이 약해진 기업들이 이자 부담까지 더해져 이중고를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내 정책금리를 결정할 때 단기적 경기 위축, 기업 금융 부담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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