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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추가 인하 첫날, 주유소 66%는 휘발윳값 1원도 안 내려

지난 1일 전국 휘발유·경유 평균 가격 하락세 전환

개별 주유소별로 보면 상당수가 '가격 요지부동'

재고 모두 소진한 뒤 가격을 내리려는 기류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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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추가 인하분이 반영된 지난 1일 서울의 한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유류세 인하율이 기존 30%에서 37%로 확대 적용된 지난 1일 전국 주유소 10곳 중 6, 7곳은 전날 대비 휘발유 가격을 단 1원도 내리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 공시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이하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달 30일 2144.90원(이하 ℓ당)에서 1일과 2일 각각 2128.84원과 2124.75원으로 떨어졌다. 3일 정오 기준으로는 2123.51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경유 평균 가격도 ‘2167.66원→2157.70원→2155.39원’을 기록한 뒤 이날 정오에는 2154.51원으로 하락했다.

부산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의 평균 가격도 지난달 30일 2127.53원에서 이날 정오 기준 2103.85원으로 23.68원 내려갔다. 같은 기간 경유 가격은 2146.92원에서 2131.16원으로 15.76원 떨어졌다.

하지만 이는 ‘평균’ 판매가일뿐 상당수 주유소들은 유류세 37% 인하 첫날이었던 지난 1일 기름값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소비자단체인 ‘E컨슈머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1만976곳 중 지난 1일 휘발유 판매 가격이 지난달 30일과 비교해 변하지 않은 주유소는 6798곳(61.9%), 가격을 오히려 올린 주유소는 487곳(4.4%)에 달했다. 유류세 37% 인하 조치에도 휘발유 가격을 내리지 않은 주유소가 66.3%(7285곳)나 됐다는 의미다.

경유도 마찬가지다. 조사 대상 주유소 1만976곳 중 6745곳(61.5%)은 지난 1일 경유 판매 가격을 지난달 30일과 똑같이 유지했고, 687곳(6.3%)은 오히려 올렸다. 두 경우를 합친 비율은 67.8%에 달했다.

유류세 인하율이 확대 적용됐는데도 동참하지 않은 주유소가 여전히 많은 것은 7월 1일 이전에 공급받은 재고를 모두 소진한 뒤 가격을 내리려는 기류가 강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대한석유협회·한국석유유통협회·한국주유소협회 등 석유산업 관련 협회들은 지난달 “유류세 인하 효과가 최대한 빨리 나타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주유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반 자영주유소들이 가격을 인하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편 정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지난 1일부터 관계 부처 합동으로 시장점검단 운영에 들어갔다. 가격 담합을 비롯해 가짜석유 유통과 세금 탈루 등 불법 행위를 집중 단속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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