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동일인)가 있는 대기업집단 가운데 장금상선 정태순 회장이 지난해 당기순이익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아이에스지주 권혁운 회장은 고용증가율 3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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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금상선 정태순 대표이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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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권혁운 회장 모습. 국제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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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내용을 담은 ‘2021년도 그룹 총수 경영 성적표 분석’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그룹 총수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발표한 공정자산 규모가 5조 원이 넘는 76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동일인이 법인이고 올해 신규 대기업 집단에 편입된 곳을 제외한 58개 그룹이 대상이다.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은 그룹 당기순이익(이하 순이익·세금 납부 후 이익) 증가율에서 7000%가 넘는 수치로 다른 그룹 총수보다 월등히 앞섰다. 장금상선은 2020년 그룹 전체 순이익 규모는 223억 원에 불과했는데 지난해에는 1조6718억 원으로 1년 만에 순이익 증가율이 7373.4%를 기록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설립을 통한 정부의 해운업 지원 정책에다 코로나19 특수를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해양대 출신인 정태순 회장은 현재 한국해운협회 회장도 맡고 있다. 장금상선은 영업이익 역시 2020년 2630억 원에서 지난해 1조3222억 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들어갔다. 정 회장은 영업이익 증가율 402.6%를 기록해 전국 3위였다. HMM도 많은 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빠졌다. 동일인이 있는 대기업집단이 아니기 때문이다.
GS 허창수 회장(2119%),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1229.9%) 역시 1년 동안 그룹 순이익 내실이 1000%를 상회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GS는 2020년 1593억 원에서 지난해 3조5380억 원으로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동국제강도 같은 기간 245억 원에서 3260억 원으로 증가했다.
아이에스동서 브랜드 아파트로 유명한 아이에스지주 권혁운 회장이 고용 증가율 랭킹 3위 안에 들어 눈길을 끌었다. 권 회장은 2020년 대비 지난해 고용 증가율이 59.3%였다. 1위는 중흥건설 정창선 회장(446.9%)이 1위, 2위는 호반건설 김상열 회장(61.7%)이었다. 호반건설은 서울신문 대주주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은 그룹 전체 매출을 비롯해 영업이익, 당기순익, 고용 규모 4개 항목에서 압도적 1위였다. 이 부회장이 총수로 있는 삼성의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 규모는 378조7400억 원이었다.
이는 조사 대상 58개 그룹 전체 매출 1596조 원의 23.7%에 해당됐다. 58개 그룹 총수가 올린 전체 매출의 4분의 1 정도는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책임을 진 셈이다.
그룹 전체 영업이익과 순익 규모는 매출보다 더 큰 차이로 이 부회장이 최고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삼성이 올린 전체 영업이익 규모는 42조5512억 원, 순이익은 41조 원 정도였다.
이 부회장에 이어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매출 톱 3에 이름을 올렸다. 정의선 회장이 기록한 작년 그룹 매출 규모는 211조 원 수준으로 13.2%의 매출 포지션을 기록했다. 그 뒤를 최태원 회장이 169조 원(10.6%)으로 랭킹 3위였다.
지난해 그룹 전체 고용 2~3위는 현대차 정의선 회장과 LG 구광모 회장이었다. 지난해 현대차 정 회장은 17만4952명(12.3%), LG 구 회장은 15만8791명(11.1%)을 고용했다.
2020년 대비 2021년 기준 그룹 전체 영업이익 증가율 1위는 한진 조원태 회장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당시만 해도 그룹 전체 영업이익은 870억 원에 불과했는데 지난해에는 1조3705억 원으로 1년 만에 영업이익이 1475% 증가했다.
부산에 본사를 둔 SM상선을 이끄는 SM그룹의 우오현 회장은 그룹 전체 영업이익률 29.9%를 기록해 전체 3위였다. 우 회장의 순이익률 역시 34.1%로 3위였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IT와 해운,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한 업종에서 많은 이익을 내면서 주요 그룹의 체격은 물론 체력도 크게 향상됐다”며 “위기 상황에서도 그룹 총수가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경영 성적표는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미래를 내다보고 어떤 투자와 비전을 제시하는 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