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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 대기업과 어깨 나란히…국내 3번째 원통형 배터리 개발

삼성SDI·LG에너지솔루션 이어 2170 2차전지 품질인증 획득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2-06-28 20:17:07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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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킥보드 등 퍼스널 모빌리티 타깃
- 생산라인 구축해 전기차용 검토
- 부산 신성장동력 확보 기대감

세계 발포제 1위 기업인 금양이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등 대기업에 이어 국내 3번째로 2170(지름 21㎜, 높이 70㎜) 원통형 2차전지(사진) 개발에 성공했다.

부산 사상구에 본사를 둔 금양은 세계적 품질인증기관인 SGS코리아가 자사 2170 원통형 배터리(KY-21700-20P/1950mAh)에 대해 ▷20도에서의 방전 성능(정격 용량) ▷영하 20도에서의 방전 성능 ▷20도에서의 고율 방전 성능 등 3가지 항목을 시험한 결과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영하 20도에서의 방전 성능 시험에서는 기준치의 3배에 달하는 성능을 보여 금양의 우수한 기술력이 입증됐다는 평가다.

원통형 2차전지는 공정이 단순하고 생산속도가 빨라 생산원가가 낮고 화재안전성이 우수해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2170 원통형 2차전지 등 소형 전지는 킥보드 등 퍼스널 모빌리티와 전동공구 무선청소기 등 각종 전자제품에 활용되며 규모가 큰 4680급은 테슬라 등 전기차에 사용된다. 원통형 2차전지 시장 전체를 놓고 보면 전기차(BEV)용이 62%로 가장 많고 무선전동공구용이 21%, 그 외 퍼스널 모빌리티용과 전자제품 등이 차지한다.

지난해 글로벌 원통형 전지 출하량은 테슬라 전기차에 납품 중인 파나소닉과 LG엔솔이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테슬라형 4680 개발을 알린 삼성SDI가 3위, 중국의 EVE와 텐파워가 4, 5위, 무선청소기 등에 많이 쓰이는 일본의 무라타가 6위를 기록했다. 전동공구용 글로벌 출하량은 25억5000만 셀(개) 규모로, 이중 삼성SDI가 10억 셀로 4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2~4위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텐파워 EVE에너지 창흥싼제 등 중국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다.

이에 금양은 2170 원통형 배터리를 전동공구용과 퍼스널 모빌리티용으로 활용하고 추후 기술력을 키워 전기차용에 도전할지 검토할 계획이다. 화재위험이 우려되는 중국산 배터리를 꺼려하는 움직임이 있어 제품 성능과 안정성을 확보한 금양의 2170 배터리가 안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게다가 삼성SDI와 LG엔솔 등 한국 업체들이 전동공구나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보다는 규모가 크고 성장세도 빠른 전기차용 시장으로 무게중심을 이동하고 있는 점도 금양의 타깃시장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금양은 본사 부지 내에 2170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올 연말까지 200만 셀 정도를 우선 생산해 국내 전동공구 및 퍼스널 모빌리티 업체를 대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이어 판매수익을 재투자해 2024년까지 1억 셀 규모의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1억 셀 라인 완공 이후 미국의 밀워키, 독일의 보쉬 등 글로벌 업체로 판매도 늘려갈 계획이다.

금양 경영기획팀 장호철 이사는 “생산시설이 완공되면 2차전지 산업이 부산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아 양질의 일자리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 상황을 보고 전기차용 생산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 이사는 “1억 셀 라인이 완공되면 연간 매출이 6000억~7000억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금양의 전체 매출이 1조 원대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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