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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발사] 묵묵히 책임 다한 부울경 기업... 누리호 2차 발사 성공 '숨은 공신'

경남 창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엔진 담당

사천 한국우주항공, 체계총조립 맡아

울산 현대중공업 기술로 발사대 완성

시험설비에는 부산 한진중공업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2-06-21 17: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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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발사 성공을 위해 이번 발사체 개발과 발사 추진에는 부울경 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다.

누리호 개발 및 발사에는 총 300여 개 기업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핵심 참여 기업은 30곳이다. 이 30곳의 주력 참여 기업 가운데에서도 가장 중요한 발사체 조립, 발사대 제작 총괄, 누리호의 심장인 엔진을 부울경 기업이 주도했다.
누리호 발사대에 현대중공업 명칭이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발사대 제작을 총괄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산업체 현황. 한국우주항공연구원 제공
누리호 개발은 ▷체계종합 ▷추진기관·엔진 ▷구조체 ▷유도제어·전자 ▷열·공력 ▷발사대 ▷시험설비 분야로 나뉜다. 이 가운데 경남 창원에 본사를 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 구조체, 유도제어·전자, 시험설비 분야를 비롯한 전 분야에 참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 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우주·항공 분야 핵심 기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의 75 t급 우주발사체 엔진은 자체 제작해 누리호에 공급했다. 국내 최초의 독자 개발 우주발사체 엔진이다. 영하 180℃에 달하는 극저온의 액체 산소와 연소 시 발생하는 3300℃의 초고온을 모두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됐다는 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설명이다. 우주발사체 엔진 기술은 미국 러시아 등 우주 선진국들이 극비로 취급하기 때문에 외국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을 수 없어 자체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기술 난도가 매우 높다.

3단으로 구성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는 1단에 75 t급 엔진 4기, 2단에 75 t급 엔진 1기, 3단에 7 t급 1기까지 총 6개 엔진이 장착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심장’ 75 t급 액체 로켓 엔진뿐만 아니라 터보펌프, 각종 밸브류 제작과 시험설비 구축에 참여했다.

경남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체계종합 분야에서 체계 총조립(체계종합)과 탱크 및 동체 분야(구조체)를 담당했다. KAI는 누리호 1단 추진체 연료탱크와 산화제 탱크를 제작했다. KAI와 함께 경남 사천에 있는 두원중공업은 방위산업 제품 및 선박 엔진 전문업체로서 탱크 및 동체를 제작했다. 역시 경남 사천에 소재한 에스앤케이항공도 참여했다. 에스앤케이항공은 항공기 부품을 만드는 회사로서 에어버스 A320, A321 부품을 납품한다.

경남 밀양시 부북면에 본사를 둔 한국화이바는 누리호 탱크와 동체 내·외장재로 쓰이는 유리섬유를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화이바는 한화와 함께 페어링을 제작했다. 페어링은 발사체 가장 앞쪽의 원뿔 모양의 위성 덮개다. 누리호가 대기권을 돌파하는 순간 정확한 타이밍에 분리되어야 한다. 이 소재 기술을 한국화이바가 제작한 것이다.

울산에 본사를 둔 현대중공업은 발사대 설비 구축 총괄을 맡았다. 발사 순간 발사대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라는 이름과 함께 현대중공업이 선명하게 적혀 있었다. 시험설비에서 설비 구축에는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이 참여했다. 현대로템은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계열사로서 경남 창원에 본사와 주요 사업장이 있다. 현대로템은 KTX 차량 및 부산도시철도에 사용되는 차량 등을 만드는 회사다.

누리호 시험설비 분야의 토목·건축 작업은 부산의 한진중공업이 주도했다. 한국형 발사체 개발 사업은 2010~2022년까지 정부 주도로 1.5 t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에 투입할 수 있는 우주발사체를 독자 개발하기 위해 300여 개 업체가 참여하고 총 1조 9572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초대형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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