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카페 안 가고 대중교통 출퇴근…직장인 ‘짠물소비’

“물가 오르는데 월급은 제자리”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22-06-20 19:58:45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고금리 가계대출 부담도 늘어
- 팍팍한 삶 지출 줄이기 안간힘
- 식비 부담 커지자 편의점 인기
- 유가 상승에 자가용 이용 포기

직장인 김모(32) 씨는 지난달부터 점심 식사를 사내 식당에서 해결하고 있다. 점심 시간 동료와 회사 근처 맛집을 찾는 것이 직장 생활의 즐거움 중 하나였으나, 점심값이 한 끼에 1만 원을 넘나들자 ‘맛집 탐방’을 중단했다. 커피도 카페에서 인스턴트 커피로 바꿨다. 김 씨는 “사내 식당 식권 가격은 4500원이라 식당에 한 번 가는 가격으로 두 끼를 해결할 수 있다. 매일 한 잔씩 마시던 4000원 안팎의 커피도 끊었다”며 “월급은 제자리이고 물가는 너무 올랐다. 주식 투자액까지 반토막이 나 지출을 최대한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씁쓸해했다.
20일 부산 동래구의 한 편의점에서 고객이 도시락 제품을 고르고 있다. 외식 물가가 상승하면서 이 편의점의 도시락 매출은 이달 들어 19일까지 전년 대비 48.6% 늘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고물가·고금리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서 소비자들의 지갑도 굳게 닫히고 있다. 금리 인상으로 가계대출 부담이 늘어난 가운데 물가도 급등하자 기존 지출을 줄이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20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이달 들어 19일까지 편의점 도시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6% 늘었고, 오피스 밀집지는 35.1%나 뛰었다. 부산지역 매출도 27.0% 증가했다. 편의점 GS25의 도시락 매출 신장률도 같은 기간 48.6% 늘었다. 이는 식당 대신 편의점의 4000~5000원 대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의 외식물가 지수는 109.84(2020년=100)로 지난해 12월(105.65)보다 4.0% 올랐다.

CU의 할인 쿠폰 서비스 이용자도 급증했다. 올해 쿠폰 사용량은 전년 대비 49.3% 늘었고, 지난달은 68.9% 증가했다. 인기 높은 카테고리는 도시락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 간편식사류고, 커피와 컵라면 등이 뒤를 이었다. 사용량 신장률은 오피스가와 대학가가 각각 126.1%, 98.4%로 가장 높았다.

유가 상승에 자가용 출근을 포기하는 이도 늘고 있다. 수영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최모(45) 씨는 이달부터 회사 주차장 계약을 해지하고 대중교통 출퇴근을 시작했다. 자가용 이용시 30분인 통근시간은 버스와 도시철도를 타면 50분까지 늘어나지만 올해 또 한번 인상된 주차비와 기름값을 아끼기 위한 결정이다. 최 씨는 “주택 담보 대출 이자가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생활비와 자녀 학원비까지 안 오른 것이 없다. 말 그대로 허리띠를 졸라 매며 버티는 중”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기름값은 날마다 역대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 공시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와 경유 평균 가격은 이날 기준 각각 2110.46원과 2111.92원으로 집계됐다. 부산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 역시 2087.09원과 2095.95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울경, “동남권 광역 철도망 확충은 30분 생활권 완성에 꼭 필요”
  2. 2부산·울산·경남 영하권 초겨울 추위…일교차 유의
  3. 3'中 스파이 연루설' 젠슨 황 딸, ‘가족 문제’로 방한 취소
  4. 4[속보] 서울에 벌써 ‘첫 눈’ 내렸다... 작년보다 26일 빨라
  5. 5靑 국정상황실장에 울산 연고 김태근 비서관, 2기 참모진 개편 PK 전면에
  6. 6'저출생 여파' 내년 초등입학생 역대 첫 20만명대로 감소 유력
  7. 7양산 주남산단, 자금 조달 지연에 2028년까지 연장
  8. 8부산시, 국제e스포츠연맹에 임대료 유상 전환 통보... 사무국 해외 이전 우려
  9. 9[속보] 트럼프 “UFC 회장에 백악관 대변인 제안, 광기 어린 좌파로부터 우리 지켜야”
  10. 10“평소 접하기가 힘들었던 전통주 맛보고 싶다면 꼭 들르세요”
  1. 1靑 국정상황실장에 울산 연고 김태근 비서관, 2기 참모진 개편 PK 전면에
  2. 2오세훈, 증시 폭락 직격... “국민연금으로 지방 선거용 주식도박"
  3. 3[속보]이용철 법무장관 후보, 청문 준비 돌입…12일 준비단 첫 출근
  4. 4장동혁 “중도확장, 말로하는 연대·통합으로 되는 것 아냐”
  5. 5서영교 “조작기소 특검법안 ‘대통령 이해충돌’ 논란은 헛소리”
  6. 6[속보]당정 “소방 필수투자에 2조원 재정지원…지방부담 완화 검토”
  7. 7임광현 “소방재원 확보 위해 미래대응기금 활용, 국회와 긴밀 협의”
  8. 8민주 “정부에 ‘실거주 구분 없이 종부세 공제 14억’ 강력 요구”
  9. 9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10. 10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1. 1부울경, “동남권 광역 철도망 확충은 30분 생활권 완성에 꼭 필요”
  2. 2'中 스파이 연루설' 젠슨 황 딸, ‘가족 문제’로 방한 취소
  3. 3'저출생 여파' 내년 초등입학생 역대 첫 20만명대로 감소 유력
  4. 4“평소 접하기가 힘들었던 전통주 맛보고 싶다면 꼭 들르세요”
  5. 5녹색전환 핵심 ‘전기화’, 기업10곳 중 3곳만…“인센티브 필요”
  6. 6올해 3분기 상용직 증가분 75%는 60세 이상…20·30대는 감소
  7. 7식품·외식 분야에서 ‘웰니스 소비’ 앞으로도 지속된다
  8. 8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 9일 개막…"K-GX 전략 소개"
  9. 91249회 로또복권 1등 14명…당첨금 20억2505만 원
  10. 10[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1. 1부산·울산·경남 영하권 초겨울 추위…일교차 유의
  2. 2[속보] 서울에 벌써 ‘첫 눈’ 내렸다... 작년보다 26일 빨라
  3. 3양산 주남산단, 자금 조달 지연에 2028년까지 연장
  4. 4부산시, 국제e스포츠연맹에 임대료 유상 전환 통보... 사무국 해외 이전 우려
  5. 5정풍송 노래비 건립 재추진 움직임에 밀양시의회 “반대”
  6. 6부산서 부탄가스 난로 폭발 사고... 2명 화상
  7. 7[속보] 검찰총장 인선 절차 연기... 후보 추천위 이달 중 개최 예정
  8. 81월부터 공석 김해공항장, 내정자도 없어… 이유 물어도 ‘답변거부’
  9. 91월부터 공석 김해공항장, 내정자도 없어… 이유 물어도 ‘답변거부’
  10. 10진보당 "기본소득 8개 군 배제는 직권남용, 도지사 고발"…도 "하자 없어"
  1. 1‘승률 98.6%’ 배드민턴 안세영,사상 첫 2시즌 연속 11승
  2. 2삼성,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 탈환…통산 9번째 우승
  3. 3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4. 4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5. 5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6. 6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7. 7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8. 8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9. 9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10. 10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우리은행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국산화·지역 상생 앞세워 해상풍력 박차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철새도래지서 즐기는 하이엔드 커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