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엔데믹 시대로 접어들자 꽉 조여있던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치솟고 있다. 더군다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원자재,곡물 가격 상승을 부추겨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카드뉴스에서는 인플레이션에 관한 최근에 등장한 다양한 신조어를 소개하며 인플레이션의 원인 및 영향에 대해 정리해 봤다.
베케플레이션은 휴가를 뜻하는 영단어 베케이션과 인플레이션을 합친 신조어로 항공권, 숙박 비용, 단체여행 비용 등 여행에 드는 일체 비용이 높아지는 현상을 뜻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억눌렸던 휴가·여행 수요가 폭발하고 있지만 베케플레이션을 이유로 올여름 여름휴가 포기를 선언하는 이들도 곳곳에서 나온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단체여행비, 항공료, 호텔 숙박료는 지난해 4월과 비교해 각각 20.1%, 8.8%, 5.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런치플레이션은 점심을 뜻하는 영단어 런치와 인플레이션을 합한 단어이다. 외식물가가 급증하면서 직장인들의 점심값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을 일컫는 용어다. 최근 구인구직 플랫폼 인크루트가 직장인 1004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6%가 점심값이 매우 부담된다고 답했다. 약간 부담된다고 답한 이들도 39.5%로 집계됐다. 무려 95.5%가 점심값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점심값 1만원 시대가 도래하자 일부 직장인들은 집에서 도시락을 싸서 다니거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의점 도시락으로 한 끼를 때우는 경우가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1일부터 23일까지 편의점 도시락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GS25 48.2%, CU 40.7%, 이마트24 52%, 세븐일레븐 20% 증가했다.
푸틴플레이션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촉발된 직,간접적인 물가상승 현상 전반을 뜻하는 용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진 이후 현재까지 ▷원유 ▷밀 ▷옥수수 ▷해바라기씨유 ▷비료 등의 품목에서 가격 급등현상이 벌어졌다.
이밖에 ‘인색하게 굴다’를 뜻하는 영어 스킴프와 인플레이션을 합해 ‘가격은 인상되지만 상품·서비스의 양과 질은 저하되는 현상을 뜻하는 ’스킴플레이션‘.
쥐어짜다라는 의미의 ’스크루‘와 인플레이션을 합해 ’임금은 제자리인데 물가는 오르고 경기는 침체돼 중산층의 살림살이가 나빠지는 현상‘을 의미하는 ’스크루플레이션‘ 등이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확산되고 있는 원인은 어느 것 한 가지를 꼽을 수 있는 것이 아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글로벌 공급망 불안 ▷소비패턴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인플레이션은 내가 받는 월급, 용돈을 제외한 나머지 가격이 모두 오름으로써 삶의 질을 떨어트린다는 점에서 문제가 된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정부가 꺼내든 카드가 바로 기준금리 인상이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6일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해 연 1.75%로 정했다. 국내뿐만이 닌 최근 기준금리를 인상한 나라는 최소 55개국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걸까. 물가가 계속해서 오르면 현금 가치가 하락해 임금 노동자들이 손해를 보게 된다. 이때 기준금리를 올리면 대출이자가 오르고, 동시에 예적금 금리도 같이 올라 자연스레 은행으로 돈이 몰린다. 시장에 유통되는 돈이 줄어들었으니 자연스레 화폐 가치가 회복되면서 물가는 안정권에 접어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최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2.25~2.5%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고했다. 과연 정부의 기준금리 인상 조치가 물가 안정을 되찾는데 적절한 도움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