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대기업집단이 최근 일제히 향후 5년간 윤석열 정부 임기 내에 총 1126조6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투자 계획의 대부분은 반도체, 바이오, 친환경 산업에 집중됐다. 자동차·조선·기계 등이 주력인 부울경은 친환경 분야에서 대기업들의 투자 계획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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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지난해 7월 개소한 부산 강서구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내 ‘삼성청년SW 아카데미 부울경 캠퍼스’에서 교육생들이 시범 수업을 진행중이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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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이 29일 국내 10곳의 대기업집단(매출 규모 1~11위, 10위 농협 제외)이 최근 잇따라 내놓은 투자 발표문을 전수 분석했다. 부울경은 친환경 분야에서 이들 투자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은 반도체, 바이오, 신성장 IT 산업에 향후 5년간 450조 원(국내 360조 원)을 투자한다. 세 분야는 부울경이 취약하지만 수혜 분야도 있다. 삼성은 5G, 6G 통신 모뎀 등 초고속 통신 반도체를 육성할 계획이다. 이 반도체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통신 기기에 필수적으로 탑재되고 탑재 전 반드시 검사를 거쳐야 하는데 이 검사는 부산의 리노공업 솔루션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업계는 파악한다. 삼성전자가 이 분야를 확대할수록 리노공업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삼성은 또 취업 준비생에게 양질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부산 서울 등 5곳)의 교육 규모를 확대해 올해부터 2025년까지 7000명을 교육할 계획이다. 삼성은 또 보호시설에서 생활하다가 만 18세가 되어 보호기간이 종료된 18~25세 청년의 자립을 돕기 위해 내년까지 부산 경남 등 11곳에 지원센터를 순차 건립해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기부채납할 계획이다. 부울경 인재들이 삼성의 공헌 사업에서 소외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는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산업에 247조 원(국내 179조 원)을 투자한다. SK는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인 2억 t의 탄소를 줄이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 수소, 풍력, 신재생에너지 등의 친환경 미래 산업에 67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부울경은 수소, 풍력 에너지 산업과 관련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국내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2025년까지 63조 원을 투자한다. 순수 전기차, 수소전기차 투자에 부울경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의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는 한국자동차산업이 친환경 미래차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것을 지원할 계획이다. 부울경 협력사들의 일대 변혁이 예고되는 부분이다.
LG는 오는 2026년까지 국내에만 106조 원을 배터리, 차세대 디스플레이, 인공지능 및 데이터, 바이오, 친환경 클린테크 등 미래 성장 분야에 43조 원을 투자한다. 특히 이 분야들은 부울경에서 취약하다. LG전자는 이번 발표문에서 협력사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 공장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LG전자 가전 분야 사업장이 있는 창원에서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롯데는 헬스케어, 모빌리티, 화학 분야 등에 향후 5년간 37조 원을 투자한다. 롯데케미칼은 5년간 수소 사업과 전지 소재 사업에 1조6000억 원을 투자한다. 롯데케미칼 주력 사업장 가운데 한 곳이 울산공장이다. 롯데백화점은 주요 지점의 재단장(리뉴얼)을 추진한다. 부산본점 재단장 여부가 관심을 끈다.
포스코그룹은 2026년까지 국내 33조 원을 포함해 총 53조 원을 투자한다. 그린 철강, 이차전지 소재 및 수소 등 친환경 미래 소재 등에 집중 투자한다. 포스코 주요 사업은 부울경 주력 산업의 전방 분야여서 파급 효과가 클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에너지, 탄소중립, 방산·우주항공 등의 미래 분야에 37조60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방산·우주항공 분야에서 경남에 파급 효과를 미칠 예정이다. 한화의 주력 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본사와 K-9 자주포를 생산하는 한화디펜스의 주력 사업장이 창원에 있다.
GS그룹은 친환경·디지털 미래 성장에 21조 원을 투자한다. GS는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수소 등 에너지 부분에 14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GS에너지는 두산에너빌리티(본사 창원) 등과 함께 SMR 개발과 세계 시장 진출을 모색 중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5년간 21조 원을 투자한다. 친환경, 디지털 전환에 집중된다. 스마트 야드, 자율운항 선박, 친환경 선박기자재, 탄소 포집 기술 등이 부울경과 관계된다. 신세계그룹은 5년간 20조 원을 오프라인 사업에 투자한다. 스타필드 창원도 투자 대상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