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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만들어도 적자”…조선업 후판가 인상·인력난에 운다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 1분기 적자

일감 많아도 원자재값 상승이 상쇄

하청사 노동조합 “임금 인상”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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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 주력산업인 조선업이 후판(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 가격 인상과 인금 인상 압력에 인력난까지 겹치면서 대규모 수주에도 웃지 못하고 있다.

29일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NG 운반선 발주량은 2억9986만CGT(표준선 환산톤수·37척)으로 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LNG선은 고부가가치 선박이자 우리나라 수주 점유율이 90%가 넘는 ‘효자’ 선종이다.

대우조선해양도 올해 1~4월 46억1000만 달러를 수주하며 목표치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 올해 수주한 선박 18척은 모두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친환경 이중연료추진 선박이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원유운반선. 한국조선해양 제공
● 대형 조선소 1분기 적자 행진

반면 말려드는 일감이 아직 경영 개선으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세계 1위 조선기업인 한국조선해양은 원자잿값 상승 여파로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396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영업이익 675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이다. 매출은 6.1% 늘었다.

부문별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264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후판가는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t당 각각 10만 원과 40만 원이 올라 지난달 현재 110만 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도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470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영업손실은 2129억 원이었다. 매출은 13% 증가한 1조2455억 원으로 집계됐다.

● 배 만들 현장인력도 태부족

원자재 못지 않게 경영을 압박하는 변수가 인력난이다. 2016∼2019년 조선업 불황에 따른 구조조정 여파와 함께 설계·연구 기술인력들이 조선업 취업을 꺼리면서 구인난이 커지고 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협력사를 포함한 국내 조선소 인력은 2014년 말 20만3441명에서 지난해 말 9만2687명으로 7년 새 54% 감소했다.

조선업 호황에도 경력 기술자들의 복귀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육상 분야 근무 여건이 조선업계보다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국해양플랜트협회는 올해 조선 생산기능인력(협력사 제외)이 4만7000명까지 필요한 반면 현재 인력은 3만8000명대에 그친다는 분석을 내놨다.

조선업 용접공. 국제신문DB
● 하청 노동자 “임금 30% 인상을”

조선 협력사 노동자들은 인력난 해소를 위해서라도 임금이 대폭 올라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거제통영고성하청지회는 지난 27일 경남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금 30% 인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내달 2일부터 21개 하청사 1000여 명이 참가하는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예고했다.

하청지회는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하청 협력사에 지급하는 기성금을 3% 인상하는데 그쳤다. 협력사는 기성금 인상분을 넘어서는 임금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만 되풀이한다”며 “하청 노동자 임금이 올라야 조선소 인력난도 해결된다“고 주장했다.

경남의 한 중소 조선소 대표는 “철강업계가 철광석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과 글로벌 철강 시황 호조세를 반영해 공급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어서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 배를 팔아도 남는 게 없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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