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 4.5%
- ‘영끌’ ‘빚투’족 이자 부담 늘듯
한국은행이 15년 만에 기준금리를 두달 연속 올렸다. 기준금리가 2개월 연속 오른 것은 2007년 7, 8월에 이어 14년 9개월 만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물가상승 압력이 가팔라지자 정책대응의 때를 놓치지 않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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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브리핑실에서 이날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회의 결과에 대해 설명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26일 열린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서 연 1.50%였던 기준금리를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0%에서 2.7%로 내려 잡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종전 3.1%에서 4.5%로 높여 잡았다.
성장률 둔화 우려 속에도 금통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금리인상을 결정한 것은 그만큼 물가 상승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만 기대 인플레이션을 조절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은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값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5월 3.3%로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금통위는 코로나19가 발발했던 2020년 3월 기준금리를 0.50% 포인트 낮추는 ‘빅컷’을 단행했고, 그 해 5월에 0.25%포인트 내리는 등 2개월 만에 0.75%포인트 내린 바 있다. 이후 지난해 8월에서야 15개월 만에 0.25%포인트 금리인상을 하며 통화정책 정상화의 시동을 걸었다.
이번 인상으로 부동산, 주식 투자 등을 위해 무리하게 빚을 낸 ‘영끌’족이나 ‘빚투’족은 물론 취약계층의 이자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