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반도체(Chip),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등 이른바 BBC 산업으로 압축되는 핵심 성장동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중장기 투자와 고용창출 계획을 26일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달 25일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한 모습. 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SK그룹은 오는 2026년까지 BBC 분야를 중심으로 247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BBC를 키워나갈 5만 명의 인재를 국내에서 채용하기로 했다.

SK그룹은 AI(인공지능)와 DT(디지털 전환)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반도체라고 보고 반도체 및 반도체 소재에 전체 투자 규모(247조 원)의 절반 이상(14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한 전체 투자 규모(247조 원) 중 국내 투자만 179조 원에 달해 국가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SK그룹은 2026년까지 반도체와 소재 142조2000억 원, 전기차 배터리 등 그린 비즈니스 67조4000억 원, 디지털 24조9000억 원, 바이오 및 기타 12조7000억 원을 투자한다. 전체 투자금의 90%가 BBC에 집중된다.

반도체 및 소재 분야 투자는 주로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집중됐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비롯해 반도체 Fab 증설, 특수가스와 웨이퍼 등 소재 부품 장비 관련 설비 증설 등이 투자 대상이다.

특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같은 반도체 및 소재 분야 투자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2, 3차 협력업체의 투자와 고용 창출로 이어져 경제 파급 효과가 크다는 게 SK 설명이다.

그린 에너지 분야는 전기차 배터리와 분리막 생산 설비를 증설하고 최근 SK가 주력하는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설비를 갖추거나 글로벌 기업에 투자해 그린 에너지 기술력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바이오 분야는 뇌전증 신약과 코로나19 국내 백신 1호 개발 신화를 이어갈 후속 연구개발비와 의약품 위탁생산시설(CMO) 증설 등이, 디지털 분야는 유무선 통신망과 정보통신 콘텐츠 개발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