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박 승조원 514명 비대면 검사
- 키트 보내 수거… 감염 확산 차단
코로나19 검사가 자동차 안에서 받는 ‘드라이브 스루’를 넘어 바다 위 선박에서 받는 ‘포트 스루’로 진화하고 있다. 국내 입항하는 외국인 선원으로 인한 집단감염 사태를 막을 수 있어 다른 감염병이 발생할 경우 전세계 항구도시를 대상으로 수출 가능한 모델로 평가된다.
부산 해운대에 소재한 SCT(스마트 헬스 관련 기업)는 지난 1월부터 선박 승조원 514명을 대상으로 드론을 활용한 코로나19 비대면 검사를 진행(사진)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의 ‘과학기술 활용 주민공감 지역 문제 해결 공모’에 선정됐다.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다른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해외에서 입국하는 선박을 통한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플랫폼 개발이 목적이다.
검사는 부산대병원이 개발한 마스크 부착형 키트를 선박으로 보낸 뒤, 다시 수거하는 방식이다. 안면인식을 통한 바코드 출력으로 어떤 선원이 사용한 키트인지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진행된 실증실험에서 확진자 1명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검사 참여자 중 39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만족도 설문조사에서는 89%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보안시설로 지정된 항만에서 드론을 사용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번 실증실험의 경우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의 행정 지원을 받아 진행했지만, 이곳에서 드론을 띄우기 위해서는 6, 7개 기관의 허가가 필요하다. SCT 서창성 대표는 “감염병 확산 차단을 위해 선사의 선박 내 검사 협조와 함께 항만에서 드론 사용 절차가 완화돼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