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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22년 만의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

6·7월 잇단 추가인상도 시사…한은, 금리인상 압박 더 커져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22-05-05 21: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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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만의 최악 인플레이션에 직면한 미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22년 만에 기준금리를 0.50% 포인트 인상하는 이른바 ‘빅스텝’을 밟았다. 추가 금리인상도 시사했다. 5%에 육박하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인상을 저울질하고 있는 한국은행으로서는 기준금리 인상 압박이 더 커졌다.
미국 연준이 22년 만에 기준금리를 0.50% 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은 가운데, 14일 주상영 금통위원회 의장 직무대행이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3, 4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0.25~0.50%에서 0.75~1.00%로 0.50%포인트 올렸다.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번에 0.50% 포인트 인상한 것은 2000년 5월 이후 22년 만이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향후 두 차례(6, 7월)의 FOMC 회의에서 0.5%포인트 인상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 초미의 관심사였던 자이언트 스텝 (기준금리 0.75% 인상) 가능성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미 연준은 시장의 유동성을 흡수하는 양적긴축을 6월부터 시작하기로 했는데, 양적긴축 규모도 3개월 이후에는 배로 확대된다.

미국의 통화 긴축에 속도가 붙으면서 오는 26일로 예정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금리를 인상할 것인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미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는 기존 1.00~1.25%포인트에서 0.50~0.75%포인트로 좁혀졌다.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현 수준을 유지한다는 가정 하에 미 연준이 추가 빅스텝을 단행하면 한미 간 금리 격차는 0~0.25%포인트로 거의 차이가 없게 되며, 세 번째 빅스텝까지 이어지면 미국 기준금리가 우리보다 높아진다. 이렇게 되면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출과 원화 가치 하락, 물가 상승 우려가 더 확대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취임 전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속도가 빨라서 격차가 줄거나 역전될 수 있다”며 “자본 유출은 금리뿐만 아니라 환율 변화에 대한 기대 심리 등 여러 변수에 달려있기 때문에 금방 유출이 일어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고, 취임 후에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이상 올릴 수 있는데, 이후 자본 유출입이나 환율 움직임 등도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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