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국을 선정하기 위한 국제박람회기구(BIE)의 타임 스케줄이 본격 가동됐다. 이에 따라 정부와 부산시는 당장 오는 9월 7일까지 최종 유치계획서를 BIE에 제출해야 한다. 가덕신공항 건설 사업의 예타 면제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국제신문 5일 자 1면 보도)이어서 ‘국제교통 인프라’ 대책이 포함될 유치계획서의 경쟁력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BIE는 2030세계박람회 유치를 신청한 5개 국가(도시)의 유치계획서 제출 기한을 오는 9월 7일(프랑스 현지시간)로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한국(부산) 러시아(모스크바) 이탈리아(로마)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우크라이나(오데사) 등 5개국의 대진표가 확정된 이후 BIE가 특정 일정의 데드라인을 설정한 것은 처음이다. 유치계획서 제출이 마감되면 현지 실사(내년 1분기 중 예상)와 개최지 선정일이 순차적으로 공지될 전망이다. 2030세계박람회 개최국 선정 일정이 사실상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셈이다.
해당 계획서는 유치 활동부터 행사 진행과 사후 부지 관리까지 2030부산엑스포와 관련해 사실상 모든 내용이 담기는 로드맵 성격을 갖는다. 한국을 제외한 BIE 169개 회원국이 유치계획서를 토대로 대한민국(개최국)과 부산(개최 도시)의 경쟁력을 판단하게 된다. 특히 회원국들은 계획서에 담기는 국제교통(공항) 접근성 및 행사장(부산항 북항 인근) 인프라 강화 방안을 가장 비중있게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추계에 따르면 부산엑스포가 진행되는 6개월 동안 부산을 찾게 될 전 세계 방문객은 348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가덕신공항 건설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것은 유치계획서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열쇠로 인식된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4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TF(태스크포스)’에 “해당 사업의 예타 면제 절차를 끝냈다”고 밝혔다는 점에서 부산엑스포 유치의 가장 큰 숙제(예타 면제) 중 하나는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렇게 되면 부산은 교전 상태에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제외하고 사실상 3파전으로 압축된 유치 구도에서 지금보다 강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행사장 인프라 강화 방안도 하루빨리 해결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미군 55보급창 등 부산항 북항 인근에 있는 군사시설을 다른 곳으로 옮겨 박람회장의 가용 부지를 확보하는 것이다. 이 문제 역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산 12대 공약’에 포함된 만큼 향후 TF 논의 과정에서 가시화된 해결 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