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계 컨트롤타워 역할 기대
- 제품 품질보증 택 부착 추진
- 운영비 추가 확보는 과제로
부산패션비즈센터(패션센터)가 지난 22일 개관하면서 지역 섬유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 조선방직으로 대표되던 부산 섬유산업의 맥을 이을 중심축이 만들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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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 부산 동구 범일동 부산패션비즈센터에서 직원이 주요 장비인 대형 연단기를 가동시키고 있다. 김준용 기자 |
27일 패션센터에 따르면 센터는 과거 ‘조선방직’으로 대표되던 동구 범일동 일대를 국내 섬유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마케팅 플랫폼 구축 ▷유휴공간 활용 홍보 ▷빅데이터 기반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국내 제품이 해외 유명 브랜드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지 않음을 입증하기 위한 객관적인 인증을 도입하기로 했다. 패션센터의 인증을 통과한 제품은 별도의 택을 부착해 품질을 보증한다. 또 부산지역 유휴 부지를 활용한 사업도 논의 중이다.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이즈와 색상 오류 등을 막기 위해 고객이 직접 상품을 확인할 수 있도록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별도 장소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첨단 장비를 갖춰 지역 업체들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패션센터에는 특수 봉제기와 대형 연단기(대형 천을 상품 크기에 맞게 자르는 장비) 등이 구비되어 있고, 소규모 패션 행사를 열 수 있는 패션쇼장도 마련되어 있다.
패션센터가 들어선 범일동은 부산 섬유산업의 중흥기를 이끈 조선방직이 있던 곳이라 역사적인 상징성을 지녔다. 조선방직은 1917년 설립돼 1922년부터 범일동에서 본격적인 조업을 했다. 비록 일본 자본에 의해 설립됐지만, 1969년 해산되기 전까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형 섬유업체였다. 부산진시장 등에서 성업 중인 섬유·패션 업체는 대부분 조선방직이 활발히 운영될 때 범일동에 자리잡았다.
김용 센터장은 “패션센터는 부산지역 섬유·패션산업 전체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지역 업체를 한 곳에 모은 뒤 개별업체가 소화할 수 없는 대규모 주문을 받아 이를 업체별로 배분해 옷을 제작하는 공동작업을 추진하며 여기에 제품 홍보와 지원을 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패션센터의 운영비 확보는 과제로 남아 있다. 패션센터는 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와 다이텍연구원 부산섬유소재진흥센터 컨소시엄이 2년간 운영하지만, 여기에 드는 운영 예산은 대부분 시가 부담한다. 올해 시가 패션센터에 지원하는 예산은 7억 원으로, 이 중 3억 원은 지역 섬유 업체를 지원하고 나머지 4억 원은 직원 12명 인건비를 포함한 운영비로 책정되어 있다. 이에 따라 패션센터의 핵심 기능인 주요 장비를 운용할 인력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패션센터 관계자는 “다양한 지원책을 통한 해결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