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업들이 지난 10년 간 온실가스 저감에 투자한 금액은 9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투자액 상위 10개 기업에 부울경 소재 국가 공기업 3곳이 포함됐다.
기업분석 연구소 CEO스코어는 국내 500대 기업 중 지난 10년 간 온실가스 저감 투자액·배출량 모두 공시한 212곳을 조사한 결과, 누적 투자액이 8조8947억 원이었다고 8일 밝혔다. 투자액을 기업별로 볼 때 상위 10곳 중 부울경 공기업 3곳이 포함됐다. 경남 진주 한국남동발전은 6280억 원으로 4위, 부산 남구 한국남부발전은 6207억 원으로 5위였다. 울산의 한국동서발전은 2675억 원으로 9위를 차지했다. 투자액 1위는 한국중부발전(1조3020억 원)이었고 2위는 포스코(8713억 원), 3위는 SK하이닉스(7852억 원)였다.
업종별로 보면 공기업 15곳의 투자액이 3조9026억 원으로 가장 많고, 전체의 43.9%를 차지했다. 민간기업 198곳의 투자 규모(4조9921억 원)를 감안하면 기업 1곳 당 투자는 공기업이 월등히 많았다. 공기업들의 온실가스 저감 투자는 매년 4000억 원 안팎이었다.
온실가스 배출량도 크게 줄었다. 2020년 공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억8438만 t으로 2011년 2억1838만 t보다 15.6%(3400만 t) 줄었다. 공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줄곧 2억 t을 웃돌다가 2018년부터 꾸준히 감소해 2020년 처음으로 2억 t 밑으로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