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김해~밀양, 거제~통영고속도로 건설을 본격 추진한다. 또 김해공항IC~대동JCT(중앙고속도로), 창원JCT~진영JCT(남해고속도로), 대동JCT~양산JCT(중앙고속도로 지선) 구간에서는 차선을 확장한다.

28일 국토교통부는 2025년까지의 중장기 투자계획을 담은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을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 여기에는 신설 19건, 확장 18건 등 총 37건(55조 원)의 고속도로 사업이 새롭게 포함됐다. 4대 추진 과제는 ▷지역균형 발전 ▷교통혼잡 완화 ▷물류산업 지원 ▷남북협력 대비 등으로 정해졌다. 국토부는 앞으로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포함된 사업들에 대해 순차적으로 예비타당성조사 등을 거쳐 사업 추진의 근거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후 타당성조사, 설계 등 관련 절차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시급성과 중요도 정도에 따라 37건을 ‘중점 사업’과 ‘일반 사업’으로 나누었다.

김해~밀양 구간 건설 추진은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와의 연계를 통해 부산신항으로의 접근성을 더욱 강화하자는 차원에서 중점 사업으로 결정됐다. 총 연장은 18.8㎞이며 사업비는 1조241억 원이다. 거제~통영 고속도로 건설(일반 사업)은 옥포국가산업단지 활성화가 목적이다. 1조8811억 원을 투입해 30.5㎞ 노선을 개설한다. 국토부는 이 구간들이 완성되면 주요 기반시설에서 유발되는 교통수요 해소와 함께 물류 이동의 효율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한 고속도로 신규 확장사업 계획에는 부산·경남권역에서 3곳이 이름을 올렸다. 김해공항IC~대동JCT(8.7㎞·3719억 원)는 4~6차선, 창원JCT~진영JCT(4.6㎞·654억 원)는 8차선,대동JCT~양산JCT(7.3㎞·2726억 원)는 4~6차선으로 각각 확장된다. 이 가운데 김해공항IC~대동JCT·창원JCT~진영JCT 차선 확장은 중점 사업, 대동JCT~양산JCT 차선 확장은 일반 사업으로 분류됐다.

국토부는 37건의 사업이 차질 없이 시행되면 지역 간 평균 이동시간이 약 6% 줄어들고 30분 내 고속도로 접근이 가능한 국토면적 비율이 74.3%에서 84.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통행시간 단축, 운행비용 절감 등으로 97조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34만 명의 고용유발효과도 생길 것으로 기대했다.

이윤상 국토부 도로국장은 “국민들의 이동 편의 제고와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국가간선망 확충을 위해 이번 계획에 포함된 사업들이 완벽하게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안전문제 등 향후 발생 가능한 쟁점들에 대해서는 사전에 관계기관 및 주민,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갈등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국가간선도로망 개요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