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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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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문재인 대통령 등의 중동·아프리카 방문을 계기로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 유치 활동이 본궤도에 오른 가운데, 올해 우리나라의 국제개발협력(ODA·공적개발원조) 사업 규모(예산)가 역대 처음으로 4조 원을 돌파했다. 부산엑스포 유치 성공의 핵심 전략 중 하나가 ‘ODA 확대’라는 점에서 국제사회를 향한 ‘부산 세일즈’ 활동이 힘을 받게 될지 주목된다.
정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제40차 국제개발협력위원회를 열고 ‘2022년 ODA 종합 시행계획’ 등 총 5개 안건을 심의·확정했다. ODA는 개발도상국이나 국제기관을 대상으로 선진국이 제공하는 원조(증여·차관·배상·기술원조 등)를 의미한다. ‘공적개발원조’가 주된 명칭이지만 정부는 ‘국제개발협력’으로 표현한다.
올해 정부의 ODA 사업 예산은 지난해(3조7543억 원)보다 2882억 원(7.7%) 증가한 4조425억 원으로 확정됐다. 연간 기준 ODA 예산이 4조 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88개 수원국 및 61개 국제기구를 대상으로 44개 기관(지자체 포함)과 함께 총 1765개의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사업 수는 1699개였다. 정부는 “높아진 국가 위상에 걸맞게 개도국 경제·사회 회복을 위한 국제 협력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은 지난해 7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당시 개도국 그룹(A)에서 선진국 그룹(B)으로 도약했다.
물론 4조 원이 넘는 올해 ODA 예산은 부산엑스포 유치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거나 ‘부산 유치 지원’ 하나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엑스포 유치와 관련한 정부·부산시의 핵심 전략 중 하나가 ODA라는 점을 고려할 때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를 선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표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부산 세일즈’ 활동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부산대 김이태 관광컨벤션학과 교수는 “한국은 식민지와 전쟁의 아픔을 딛고 원조 수혜국에서 지원국으로 바뀌었다”며 “ODA 확대는 개도국과 아프리카 국가가 2023년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를 선정할 때 한국(부산)을 지지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개도국은 BIE 170개 회원국 중 3분의 2를 차지한다. 아프리카에는 BIE 회원국 중 가장 많은 55개국이 있다. 정부는 아프리카에 대한 ODA 예산 비중을 지난해 18.6%에서 올해 18.8%로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