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총 100위 중 84개 종목이 하락하는 등 국내 증시가 패닉에 빠진 지난 24일에도 부산 강서구 미음산단 소재 리노공업은 오히려 3.33% 상승 마감하며 주목 받았다. 이는 최근 리노공업을 비롯한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장비 업체인 리노공업은 ‘리노핀’과 ‘IC 테스트 소켓’을 자체적으로 설계, 제작해 고객사에 공급 중이다. 반도체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테스트 수요도 증가해 실적이 확대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 전망이다.

리노공업 전경. 리노공업 제공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6일 리노공업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평가하며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가를 종전의 24만 원으로 유지했다. 리노공업이 2019년 4분기 이후 안정적인 성장 흐름에서 고성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는 해외 대형 고객사의 비메모리 반도체 연구·개발(R&D)이 과거 모바일에 집중돼 있던 것과 달리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등 새로운 IT 기기 개발에 따라 확대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즉, 리노공업의 IC 테스트 소켓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인데, IT 기기가 확대될수록 리노공업의 전방산업이 좋아지는 만큼 구조적인 성장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리노공업의 예상 실적을 ▷매출액 522억 원 ▷영업이익 193억 원 ▷순이익 154억 원으로 전망했다.

앞서 IBK투자증권은 지난 11일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가는 25만 원으로 밝힌 바 있다. IBK투자증권은 당시 “글로벌 비메모리 산업은 자율주행 자동차, AI산업, 5G 통신망 확대 등으로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리노공업은 높은 기술 경쟁력과 빠른 고객사 대응 능력으로 글로벌 비메모리 기업과의 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