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유류세 인하 영향으로 ℓ당 1500원대까지 내려갔던 부산의 휘발유 가격이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다시 1600원대로 올라섰다.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제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부산을 비롯한 국내 기름값은 당분간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 공시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부산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휘발유(이하 휘발유)의 평균 가격은 1614.90원(이하 ℓ당)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1594.39원)보다 무려 20.51원이나 오른 것이다. 이달 둘째 주 상승 폭(전주 대비)이 1.73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폭등’ 수준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지난달 넷째 주(1602.40원)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1600원대로 상승했다.
부산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정부의 유류세 인하(지난해 11월 12일 시행) 효과가 반영된 지난해 11월 셋째 주부터 이달 첫째 주까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2주 연속 상승하며 흐름이 바뀌고 있다.
이는 유류세 인하분이 모두 반영된 영향도 있지만 무엇보다 지난해 말부터 가파르게 오른 국제유가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최근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위협 ▷아랍에미리트(UAE) 석유 시설 드론 공격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2014년 10월 이후 7년 만에 최고치(현지시간 지난 19일 기준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배럴당 86.96달러)를 기록했다.
대한석유협회는 “국제유가 상승은 2, 3주가량의 시차를 두고 국내 휘발유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며 “국제유가가 최근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인 만큼 국내 휘발유 가격도 당분간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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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1월 유류세 인하가 반영되자 부산지역 한 주유소에 주유를 하기 위해 몰린 차량들로 북적이고 있다.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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