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완한 사업계획서 市에 제출
- 19일 市 자문위 공공성 등 검토
- 선정땐 옛 한진CY처럼 급물살
부산 기장군 일광면 옛 한국유리(한글라스) 부지 개발 사업이 부산시의 사전협상 대상으로 선정되기 위한 준비 단계에 들어갔다. 시의 첫 사전협상 대상이었던 해운대구 재송동 옛 한진컨테이너야적장(CY) 개발 사업이 지난해 연말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며 물꼬를 튼 데 이어 옛 한국유리 부지가 두 번째 사전협상 대상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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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기장군 일광면 옛 한국유리 부지. 국제신문DB |
13일 부산시에 따르면 옛 한국유리 부지 개발 사업자인 동일은 지난달 17일 해당 부지 개발 계획 보완 내용을 시에 제출했다. 시는 오는 19일 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자문회의를 열고 동일이 제출한 계획서의 타당성과 공공성 등을 검토한 뒤 관련 부서와 협의를 거쳐 사전협상 대상으로 선정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이 사업은 기장군 일광면 일대에 있던 한국유리가 이전하면서 흉물로 방치되어 있던 부지 14만8000㎡를 해양문화·관광시설로 개발하는 것이다. 동일은 2017년 옛 한국유리 부지를 매입한 이후 해당 부지 개발을 위해 2018년 시에 사전협상 대상 신청서를 제출했다. 공업지역인 해당 부지를 준주거와 상업지역 등으로 바꿔 해양문화·관광시설을 확충하고 공동주택을 건설하는 대신 시에 공공 기여를 하겠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시와 동일은 사전협상 대상이 되기 위한 예비 협상 때 주거시설의 높이와 해양문화·관광시설의 콘셉트, 공공기여 방안 등을 놓고 이견을 보여 논의에 큰 진척이 없었다. 이후 동일이 사업 계획 내용 변경을 제안했고, 지난해 3월 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과 시의 제안에 따라 시설의 콘셉트 전반을 국제 공모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동일 관계자는 “시의 요청대로 국제 공모를 통해 시설 콘셉트를 정하고 사업 계획을 보완한 만큼 이번에는 시의 적극적인 결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사업 계획 접수에 따라 사전협상 대상이 될지 여부를 검토하는 단계라고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한진 CY 개발 사업이 4년 만에 급물살을 타게 된 만큼 옛 한국유리 부지 개발 사업도 사전협상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역 내 장기 표류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데다, 시 역시 사전협상제를 활용해 지역 내 방치된 유휴 부지 개발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시 이현우 도시계획과장은 “사업자의 제안에 따라 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자문회의와 시 내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