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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업체들 이색 콜라보로 불황 뚫는다

대선주조, 천지개벽과 판촉 협업…전자기기 업체와 가습기 출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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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부산은 모모스와 커피 제작
- 블록완구·국밥 밀키트도 내놓아

코로나19 등으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업종 간 협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동종 업계와는 열띤 경쟁이 이뤄지지만 이업종 간에는 상호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어 협력의 범위가 넓다. 특히 기성 업체와 신생 업체 간 협력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선주조와 로메나가 협업한 무선 가습기(왼쪽)와 에어부산이 모모스커피와 공동 제작한 드립백 커피와 배지 2종. 각 사 제공
대선주조㈜는 지역 숙취해소제 생산업체인 천지개벽이 창업한 2015년부터 협력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천지개벽이 컨디션과 여명808 등 업계 ‘빅2’의 그늘에 가려 홍보에 어려움을 겪자 때마침 경쟁업체와 차별화된 판촉 상품을 찾던 대선이 손을 내밀어 연평균 600만~700만 병을 구입했다. 대선의 영업망을 통해 홍보하면서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도 상승했다. 천지개벽은 여세를 몰아 GS25 CU 등 편의점 체인에 잇따라 입점했으며 창업 5년 만에 400% 이상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부산의 소형 전자기기 제조업체인 루메나와 대선의 시그니처 파도 문양을 새긴 무선 가습기를 내놓았다. 판매는 대선의 포털 판매망인 ‘대선 상점’과 최근 중구 용두산공원 내에 개장한 브랜드 스토어 ‘ㄷㅅ’을 통해 이뤄졌다. 무선 가습기는 한 달도 안돼 인기 품목 리스트 상단에 올랐고 1000개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곳은 부산 신발기업 지패션코리아의 콜카(KOLCA)와 ‘대선×콜카 레트로 논슬립 슬리퍼’를 발매해 젊은 층의 ‘힙 아이템’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2019년 발매 당시 ‘내 인생은 미끌려도 콜카는 미끌리지 않는다’는 홍보 문구가 유행어로 부상한 바 있다. 대선주조 조우현 대표는 “판촉물을 지역 업체와 협업해 생산하는 등 윈-윈 정책을 펴고 있다. 지역 기업과 더 많은 협업 과제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로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WBC) 1위를 차지한 전주연 바리스타가 소속된 ‘모모스커피’와 협업해 드립백 커피 제품과 두 브랜드의 이미지를 담은 배지 2종을 선보였다. 드립백 커피는 ‘부산 블렌딩’ 제품으로 포용과 환대의 지역정서를 느낄 수 있도록 브라질 에티오피아 원두를 조합해 편안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만들었으며, 패키지도 에어부산의 색상과 이미지를 살려 특별 제작했다. 배지 2종은 ‘여행과 커피’를 테마로 제작돼 여행의 설렘과 여행지에서 즐기는 커피를 떠올릴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콜라보 상품은 에어부산 로고샵인 ‘샵에어부산’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출시 기념으로 드립백커피와 배지 2종 세트 상품을 15% 할인해 선착순으로 판매한다.

에어부산은 블록완구 ‘옥스퍼드’와도 콜라보해 블록 장난감을 제작했으며, 지난해에는 돼지국밥 맛집과 밀키트 제품도 출시했다. 모빌리티 스타트업으로 친환경 카셰어링 서비스를 하는 투어지와의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커피도시 부산의 매력을 홍보하고, 이색 콜라보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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