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촌면에 축산물유통센터 신축
- 2000억 투입… 아시아 최대 시설
- 하루 2070여 마리 가공 가능
- 작년 홍콩에 300만 달러치 수출
- 수도권 공략 판매장도 확대 계획
- 고교 야구단 지원 등 사회공헌도
부경양돈농협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고급 돈육인 ‘포크밸리’를 생산한다. 부산·울산·경남 조합원들이 양질의 사료로 동일 기술을 적용해 사육한 데 이어 첨단 육가공 시설로 생산하는 땀의 결정체다. 조합은 1983년 설립돼 그동안 소 돼지 도축과 가공처리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왔다.
수입 축산물이 넘쳐나는 가운데 국내 양돈농가의 등불을 자처해온 부경양돈농협은 올해 제2 도약기를 맞았다. 2017년부터 주촌면 일대에 2000억 원을 들여 짓기 시작한 포크밸리축산물유통센터가 지난해 8월 완공 후 시험 가동을 거쳐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갔다. 선진국형 시스템으로 구축된 유통센터는 규모로 볼 때 아시아 최대 시설이다. 김해시가 축산도시로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는 순간이다. 국내 축산 산업의 1번지 격인 부경양돈농협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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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1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경남 김해시 주촌면 포크밸리유통센터 전경. 아시아 최대 규모로 꼽히며 다음 달 가동률이 100%에 이르게 된다. 부경양돈농협 제공 |
■아시아 최대 포크밸리유통센터
돼지 고급육을 생산하는 부경양돈농협은 생산에서 도축까지 동물복지 축사 시스템 구축을 통해 최고급 돈육을 가공, 생산한다. 농협은 우수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올리며 이 분야의 절대 강자임을 대내외에 천명한다. 2003년 이후 연거푸 대상과 대통령상을 휩쓸며 이를 입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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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정부가 주최한 축산물브랜드 페스티벌에서 부경양돈농협의 포크밸리 제품이 명품브랜드로 인정 받았다. |
포크밸리유통센터는 조합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센터는 2014년 농식품부 공모 사업에 선정돼 20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완공됐다. 9만5000㎡ 규모인 이 센터는 도축장과 육가공장은 물론 부산물 처리장, 폐기물 자원화실, 폐수 처리장 등 부속 시설을 갖췄다. 이 센터는 하루 돼지 4500마리, 소 950마리를 도축하고 2070마리를 가공할 수 있다. 현재 전체적으로는 70% 정도 가동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재필 부경양돈농협 본부장은 2일 “우리 시설은 국제적 위생 기준과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을 모두 통과했다”며 “도축 가공 생산 유통 등을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시설로 향후 농가 수익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새 시설물이 들어섬에 따라 기존 주촌면 부경축산물공판장과 어방동 김해축산물공판장 등 도축장 2곳은 잠정 폐쇄된다.
■농협 자랑 ‘포크밸리’ 수출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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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공략을 위해 2020년 7월 경기도 오산시에 개장한 부경양돈농협 육가공 수도권지사 사옥 전경. |
부경양돈농협의 자체 브랜드는 포크밸리다. 최고급 돈육으로 꼽히는 이 상품은 400여 조합원 가운데 110여 농가의 과학적인 사육을 통해 유통된다. 2000년대 초반 국내 돼지고기 브랜드는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했다. 정부는 품질을 높이기 위해 2003년부터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를 열었고, 포크밸리는 첫 대회에서 대상 수상을 시작으로 대상 5회, 최우수상 3회, 대한민국 최초 명품 인증상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해외시장 개척도 탄력을 받는다. K푸드의 인기도 한몫했다. 이재식 부경양돈농협 조합장은 지난해 5월 김중완 ㈜엠코 대표와 포크밸리 홍콩 수출 물량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부경양돈농협은 엠코를 통해 지난해 7월까지 100만 달러어치를 홍콩에 수출했으며, 지난해 연말까지 전체 300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판매장(축산물 정육백화점)도 확대한다. 지난해까지 41곳으로 늘었고, 향후 100개 점포를 목표로 한다. 지난해 말부터는 수도권에도 공을 들인다.
■스포츠 장학사업 등 사회공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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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경양돈농협이 지난해 9월 문을 연 축산물정육백화점 서울 사당점 모습.위치가 좋아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부경양돈농협 제공 |
농협은 지난해 3월 김해시와 협약을 맺고 2025년까지 모두 2억 원을 김해고 야구부에 지원한다. 김해고는 2020년 74회 황금사자기 야구대회 결승에서 역전승을 거둬 창단 17년 만에 전국 단위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지난해 1월에는 창원 NC파크에서 프로야구단인 NC다이노스와 스폰서십 협약을 체결했다. 2018년 메인 스폰서 관계를 시작으로 5년째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야구단 지원을 통해 꾸준하게 명품 한돈인 포크밸리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왔다.
2020년 10월에는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조합원 대학생 자녀 15명에게 1800만 원을 지원하는 등 지역 인재 육성에도 앞장선다. 앞서 2019년 2월에는 농협 산하 실업팀으로 볼링팀을 창단했다. 2024년 경남 김해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을 앞두고 저변 확대 차원에서 지역 체육 선수를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이재식 조합장은 “우리 농협은 양돈산업을 계열화해 국민이 안심하고 드실 수 있는 제품 생산에 앞장서 왔다”며 “조합원은 물론 지역의 발전과 함께하는 농협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