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일부 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으로 전환했다. 지난 1년간 거침없이 치솟던 부산의 아파트값이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4주(2021년 12월 27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0.07%)보다 0.05% 상승했다. 수도권은 지난주 0.04% 상승, 전주 0.07% 올랐는데 비해 상승 폭이 눈에 띄게 줄었고, 지방 역시 전주 0.07% 상승에서 지난주 0.05% 상승하며 상승 폭이 축소됐다.
특히 부산의 아파트값 변화가 눈에 띈다. 지난주 부산의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0.04%)보다 상승 폭이 줄어든 0.03% 상승에 그쳤다. 특히 16개 구·군 중 4곳의 아파트 매매가는 하락으로 전환했다. 부산 중구는 전주 아파트 가격이 0.03% 올랐으나 지난주 -0.05%로 하락했고, 동구 역시 0.04% 상승에서 -0.07%로 떨어졌다. 영도구는 전주 0.01% 상승에서 지난주 -0.01%로, 강서구도 0.03% 상승에서 -0.02% 하락으로 전환됐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한 것은 1년여 만(중구 11개월, 동구 1년 5개월, 영도구 1년 4개월, 강서구 1년 6개월)만이다.
반면 해운대구는 전주 0.10% 상승에서 지난주 0.09% 뛰었고, 금정구는 0.03% 상승에서 0.04% 오르며 가격에 흔들림이 없었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부산의 아파트값도 해운대구처럼 가격 상승 여력이 있는 곳을 제외한 지역, 특히 원도심부터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금융권의 대출 축소와 기준금리 인상, 정부의 세금 부과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지역 부동산 시장은 거래가 거의 없어 자금 사정이 급한 매도자들은 가격을 낮춰서라도 집을 팔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솔렉스마케팅 김혜신 부산지사장은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가 조사 샘플이 비공개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지역에 거래가 거의 없는 만큼 1~2건의 매매 성사에도 아파트 가격 상승과 하락에 바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당분간 아파트 가격 약보합세가 유지되며 상승과 하락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주 아파트 전셋값은 수도권(0.05%→0.03%)과 지방(0.08%→0.07%) 모두 상승 폭이 축소됐다.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