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이 국내 최초로 ‘셀프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전국에서 처음 수소를 자체 생산하는 도시가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제6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를 열어 총 15건의 규제특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창원 소재 기업 코하이젠(Kohygen)이 신청한 셀프 수소충전소(수소차 운전자가 직접 수소 충전)는 이날 실증특례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코하이젠은 내년 6월 창원에 충전시설 용량이 시간당 300㎏급에 달하는 수소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현행 고압가스안전관리법은 안전 교육을 이수한 충전원에 한해서만 수소 충전을 허용한다. 수소 폭발과 같은 안전 사고 발생 가능성을 막기 위해서다. 그러나 산업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운전자의 셀프 충전을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안전성 평가와 충전 교육, CCTV 설치 등 특정 조건을 준수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와 함께 창원시는 이날 성주동 수소에너지순환시스템 실증단지에서 수소가스 출하 기념행사를 열고 첫 생산한 수소를 시내 6곳의 충전소로 보냈다. 실증단지에서 생산되는 하루 1.3t의 수소는 충전소로 보내져 수소 승용차와 수소 버스에 공급한다. 이로써 창원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부생수소가 아닌 자체적인 수소 생산 도시가 됐다. 그동안 창원에서 운행하는 수소차량은 울산의 석유화학단지에서 원유를 등급별 기름으로 뽑는 과정에서 이른바 부수적으로 나온 부생수소를 구매해 사용했다.
시는 내년에 충전소를 4곳 늘려 모두 10곳을 운영할 예정이다. 2024년에는 하루 16t을 생산해 명실상부한 국내에서 손꼽히는 수소 생산 도시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2019년 정부의 공모에 선정돼 국비 등 98억 원을 들여 수소에너지 실증단지를 지었으며, 시험단계를 거쳐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박동필 이석주 기자